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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Eternal Becoming
저자 | 성희승 (지은이)
출판사 | 학고재
출판일 | 2026. 02.26 판매가 | 50,000 원 | 할인가 45,000 원
ISBN | 9791197936319 페이지 | 132쪽
판형 | 100g 무게 | 225*310*16mm

   


《Eternal Becoming》은 형상이 도달하는 지점보다, 그 지점에 이르기까지의 시간과 감각, 그리고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생성의 과정을 응시한다. 성희승에게 회화는 ‘무엇을 그렸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머물렀는가’를 기록하는 행위에 가깝다. 화면은 대상의 재현이 아니다. 반복과 응시, 집중과 멈춤이 축적된 시간의 장으로 작동한다.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개념은 ‘되어감(becoming)’이다. 존재는 고정된 상태가 아닌, 끊임없이 생성과 확장을 반복하며,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사유는 초기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원’의 형상에서 출발한다. 원은 완결과 순환, 무한을 상징하는 근원적인 형태로, 반복을 통해 세계를 포괄하려는 시도의 결과였다. 이후 삼각형에 대한 탐구를 거치며 작업은 전환점을 맞는다. 삼각은 안정과 긴장, 생성과 붕괴를 동시에 품은 구조로 최소한의 형태 안에서 최대의 진동을 발생시키는 단위이다. 이 과정에서 원은 더 이상 종착점이 아니다. 떨림 속에서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하나의 국면으로 이동한다.
탐구의 연장선에서 등장한 ‘별’은 특정한 상징이나 서사를 지시하지 않는다. 그것은 원과 삼각, 완결과 확장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겹쳐지는 지점이며,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 이동해온 흔적이다.
성희승의 회화에서 별은 잡을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빛이며, 소유할 수 없지만 관계를 맺고, 멀리 있지만 끊임없이 영향을 주는 존재로 나타난다. 별은 개인적인 체험과 기억, 존재의 균열 속에서 마주한 빛의 응축된 형상이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는 기도나 명상에 가까운 행위로 드러난다. 반복되는 붓질과 점의 축적은 즉흥적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질서와 구조적 리듬이 작동한다. 통제와 우연, 자유와 규율은 서로를 배제하지 않은 채 긴장 속에서 공존한다. 하나의 화면은 작가의 신체, 의식, 감각이 수렴된 장으로 형성된다. 화면은 언제나 ‘완성’이 아닌 ‘진행 중’의 시간으로 열려 있다. ‘별’이라는 형상을 통해 희망이나 위로를 전달하는 상징을 넘어, 생명성과 관계의 가능성을 사유한다. 완결을 향해 나아가기보다 생성의 상태에 머무는 회화의 시간을 펼쳐 보이며, 관객에게 각자의 감각과 기억이 스며들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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