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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제주 사람 허계생
저자 | 이혜영 (글), 허계생
출판사 | 한그루
출판일 | 2022. 12.10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91168670693 페이지 | 264쪽
판형 | 150*210*20mm 무게 | 343

   


모든 삶은 사회적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사회적·역사적 굴곡에 휩쓸리고 흔들리고 일어서며 살다 보면 그 삶 속에 시대의 문화와 철학이 배어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든 삶은 사회적일 수밖에 없다. 제주의 한 사람, 허계생의 삶을 따라 울고 웃으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다가서 보는 책이 출간되었다. 관광지가 되기 이전의 제주도는, 제주도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책 속에는 낯선 제주말이 가득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쉽고 세심한 해설이 가이드가 되어 줄 테니까 말이다.

‘한사람 생활사’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개인의 삶을 통해 시대와 사회를 이해하려는 책이다. 개인의 삶은 알고 보면 특별함으로 가득하다. 허계생 ‘삼춘’(제주도에서 삼춘은 남녀 구별 없이 어른을 지칭하는 말이다.)의 이야기에는 제주 사람들의 지혜로운 삶의 모습이, 공동체와 함께했던 연대의 풍경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여성의 한 생애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허계생의 구술을 따라 근대화과정의 제주도 마을과 들판과 오름과 밭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삶의 이야기와 연관된 제주의 전통문화와 민속 해설이 그 길을 안내한다. 생업과 의례, 역사와 자연을 두루 담았다. 고사리를 꺾으러, 물을 길으러, 띠를 훔치러 제주 산야를 누비던 어린 시절에서부터 노동의 삶을 익혀가는 청소년 시절을 거쳐, 한스럽고 눈물겨운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들려주는 씩씩하고 당당한 제주 삼촌의 파도 같기도 바람 같기도 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소리를 배우고 소리를 쏟아내며 삶의 즐거움을 힘껏 발산하는 대목에 이르면 읽는 이도 시원해진다. 여전히 신나게 진행 중인 한 생애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표준어 대역을 함께 싣지 않고 고집스럽게 제주 사람의 입말을 고집한 것은, 제주어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제주 사람의 삶을 전하고 싶은 저자의 의지 때문이다. 제주어가 낯선 이들을 위해 생소한 제주어에는 설명을 달고, 책의 말미에 이 책을 위한 ‘작은 제주어사전’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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