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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한국의 마을 천제(한국종교연구총서 17)
저자 | 김도현
출판사 |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 2021. 04.30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91166290374 페이지 | 224
판형 | 214*152*13 무게 | 473

   


일반적으로 ‘천제(天帝)’는 황제국인 ‘중국’에서 황제만이 지낼 수 있는 제사로 여겨져 왔고, 그래서 조선에서도 ‘대한제국이’ 성립된 이후에야 원구단(?丘壇)을 지어서 천제를 지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찍이 건국신화 단계에서 이미 천제(天祭)가 민족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의례였고, 민족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천제와는 그 결을 달리하는 천제 전통이 살아 있었다. 성리학 중심으로 또 사대주의를 기본으로 국가 통치를 해온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적 규모와 차원의 천제 전통은 잠복하고 말았으나, 민중들이 주도하는 천제는 면면히 이어져 왔다. 그리고 ‘천제(天祭)’라고 하는 마을, 혹은 지역 공동체 차원의 제사 문화가 거의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오늘날에도 그 전통은 곳곳에서 여전히 살아서 실행되고 있고, 그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한국의 마을 천제??는 여전히 설행되고 있는 마을 제사에 대한 지난한 현장 조사를 거쳐 나올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이 주로 주목하는 마을에서 모시는 천신(天神)을 비롯하여 천왕(天王)과 산신(山神) 및 성황(城隍) 등에 대한 다양한 형태, 다양한 주체에 의한 제사를 포괄적으로 민중이 중심이 되는 하늘제사[天祭]로 보고 최대한 망라하였다. 저자는 오랫 동안 이 부문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오는 가운데 최근 3년간에는 집중적으로 현장 답사를 실시하여, 마을 천제를 지내는 시기와 장소, 마을별 천제단의 형태, 마을 천제에서 모시는 신령의 기능과 그 의미 등에 대한 조사 연구를 수행했다. 나아가 지역별 천제의 전승 양상과 종교적인 기능까지도 조망하고자 하였다. 이 책에는 마을 천제에 대한 풍부한 사진 자료가 담겨 있다. 충남 부여 은산면 금공리 천제단이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천제단, 전북 정읍 웅동면 매정리 내동마을 당산 내 제단을 비롯하여 전남 여수 화정면 개도리 천제단 및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 대봉전(大鳳田) 마을 천제단, 그리고 부산시 장산 천제당 등까지 전국 각지의 천제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울러 제단의 모습 및 의례에 대한 절차 등에 대한 기록 또한 담고 있어, 마을 제사에 관심 있는 연구자를 비롯하여 일반 독자들에게 충분한 기초자료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종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생각과 설명이 요구되는 때이다. ??한국의 마을 천제??가 중심으로 다루는 마을 천제 역시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던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치유 활동에서 기인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기우(祈雨)나 구축(驅逐), 그리고 마을의 사회적 통합기능 등을 목적으로 한 마을 천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마을 천제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설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종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의 확장을 가져다주며, 나아가 종교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종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신뢰가 나날이 쇠미(衰微)하여지고, 나아가 ‘종교’라고 하는 사회적 부문의 범주와 정체성까지 모호해지고, 탈종교적 문화, 문명의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하늘에 대하여 제사[신앙]’하는 ‘천제’는 새로운 종교적, 신앙적 감수성과 미래의 종교적 기능에 대한 생각까지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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