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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문화/역사기행 >
청춘, 아픈 과거를 걷다 : 한국의 다크투어리즘
저자 | 한신대학교 학생 14인
출판사 | 학고방
출판일 | 2021. 06.10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91165863784 페이지 | 292쪽
판형 | 152 * 225 * 24 mm 무게 | 460g

   


이 책은 특별히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희생의 흔적, 피와 땀의 현장을 살펴보는 다크투어리즘을 주제로 했다. 갈수록 많은 사람이 여행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런 여행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역사의 어두운 면까지 감싸 안으며 그 현장을 진중하게 들여다보는 다크투어리즘이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한 번의 여행을 떠나더라도 더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더욱 주목받는 여행방법이 되고 있다.

몸의 흔적들은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진아영 할머니의 몸에는 제주4.3사건의 흔적이 너무나도 크게 남았다. 어렸을 적 할머니는 무장대로 오인한 경찰이 쏜 총알에 맞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턱의 일부분이 없는 채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다. 할머니는 본인의 턱을 가리기 위해 무명천을 길게 잘랐다. 잘라낸 천으로 턱부터 머리까지 감쌌다. 할머니는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늘 위장 장애와 영양실조를 달고 살아야 했다.
- ‘제주도, 아픔을 딛고 빛으로 나아가다’에서

자유의다리 끝에는 굳게 닫힌 철조망과 철조망에 걸린 수많은 염원들을 볼 수 있다. 나는 휠체어를 탄 어르신과 두 남녀가 자유의 다리를 건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을 지나칠 때 남자가 “여기 기억나세요?”라며 어르신께 물었다. 어르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마 이 다리를 건넜던 분일 것이다. 다리 끝에 다다르니 철조망 건너 무성하게 자란 나무와 풀들이 보인다. 어르신은 어떤 기분으로 다시 오셨을까, 철조망 건너의 모습은 어땠을까 궁금한 게 많았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한 채 지나치게 되었다. 두 다리로 이 다리를 건너왔을 분이 지금은 휠체어를 타고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 ‘파주, 비극에서 평화로 바뀌는 시대를 걸어가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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