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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사회 이론의 두 환원주의를 넘어서
저자 | 정태석 (지은이)
출판사 | 피어나
출판일 | 2026. 02.27 판매가 | 20,000 원 | 할인가 18,000 원
ISBN | 9788998408435 페이지 | 303쪽
판형 | 148*215*17 무게 | 394

   


낸시 프레이저는 마르크스주의 전통 속에서 다원적 모순과 적대들이 결국 확장된 자본주의 체계로 인한 것이라는 사고를 발전시키면서 ‘체계 환원주의’ 사고로 빠져든다. 반면에 샹탈 무페는 경제적 토대의 결정성과 고정성에 갇힌 본질주의적, 환원주의적 사고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담론, 헤게모니, 정감 속에서 유동성과 우연성에 기초하여 등가적 접합을 추구하는 좌파 대중주의 전략을 주장하면서 ‘대인관계(권력/인식-정서) 환원주의’ 사고의 길을 열어 놓는다.
이 둘은 전통적인 경제 환원주의 또는 경제 결정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지만, 결국 다른 형태의 환원주의로 빠져들었다. 사회는 탈인격적 체계와 인격적 대인관계로 분석적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이 둘은 현실에서 서로 비대칭적이면서 불균등하게 결합해 있다. 여기서 어느 한 측면에만 주목하는 주장은 결국 환원주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디지털 전환, 생태 전환 등 다양한 사회 전환 논의가 요구되는 시대에 기후 위기의 심화는 급진적인 사회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전통적인 계급 불평등과 함께 자본주의 체계를 전환 또는 변혁해야 할 이유가 늘어난 것이다. 자본주의 체계 전환/변혁을 주장하는 ‘체제전환운동’의 출현은 바로 이러한 사고를 반영하고 있었다. 근본주의라고 불리는 이러한 급진적 주장과 사회운동은 계급 착취와 불평등에서의 해방을 추구했던 마르크스주의의 자본주의 체계 변혁운동 또는 사회주의 운동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의 생태주의적 버전인 생태-마르크스주의나 생태-사회주의 사상의 전통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체계의 근본적 모순/위기를 통해 설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로부터 이러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근본 원인인 자본주의 체계 자체를 변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근본주의적 주장을 도출해 내려 한다는 것이다.

반자본주의 체계 변혁/전환이라는 근본주의적 주장은 이론적으로 자본주의 경제 환원주의 사고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의 오랜 논쟁거리가 되어왔다. 그래서 제2장에서는 마르크스주의 전통에 기초한 진보좌파 사회 이론들이 경제 환원주의 또는 경제 결정론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왜 끊임없이 환원주의와 근본주의 사고를 되불러 오는 경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는지를 서유럽의 역사적 논쟁 과정에서 살펴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복합성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회 이론 또는 문제틀의 모색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제3장에서는 경제 환원주의에서 벗어나 다원적 모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 프레이저가 어떻게 자본주의 체계의 확장 논리 속에서 ‘식인 자본주의 체계 환원주의’라는 변형된 경제 환원주의로 빠져들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프레이저는 통합적인 식인 자본주의 체계이론을 구성하면서 ‘식인 자본주의 체계’ 자체가 다원적 모순/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규정하는데, 온건하고 타협적인 정책들은 결국 근본 모순을 해결하는 데 실패한다고 보면서 체계 변혁만이 유일한 길임을 주장한다. 이것은 대인관계(권력/인식-정서)의 자율성을 배제하면서 모든 것을 체계 논리로 환원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체계 환원주의’라고 할 수 있다.

제4장에서는 경제 환원주의와 계급 중심성을 비판하면서 다원적 적대들의 비고정성과 정체성의 우연적 구성을 강조하고, 헤게모니와 정감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무페의 경합적 다원주의와 좌파 대중주의 이론이 어떻게 ‘대인관계(권력/인식-정서) 환원주의’로 빠져들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의 제도적 틀 속에서 다양한 경쟁 세력들이 서로 경합하는 것을 정치의 본질이라고 보면서, 그 속에서 다수 연합을 구성하기 위한 좌파의 정치 전략으로 ‘좌파 대중주의’를 내세운다. 그런데 무페는 다양한 종속 집단들을 묶어줄 분할과 적대의 선을 구성하기 위해 정감을 동원할 것을 주장하면서 체계에 대한 분석을 주변적인 것으로 취급하려 한다는 점에서, ‘대인관계 환원주의’에 빠져든다.

제5장에서는 결론적으로 사회를 ‘체계와 대인관계의 비대칭적 결합체’로 보는 문제틀을 체계화하면서, 이를 통해 프레이저 이론의 체계 환원주의와 무페 이론의 대인관계 환원주의를 대비시켜 설명한다. 그리고 정치 전략으로서 프레이저의 체계 변혁 근본주의와 무페의 급진적 개혁주의를 대비시켜 본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석에 기초하여 한국 사회 진보 좌파 이론과 실천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체계와 대인관계의 변증법’이라는 사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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