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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은혜
저자 | 노창수 (지은이)
출판사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출판일 | 2025. 11.28 판매가 | 13,000 원 | 할인가 11,700 원
ISBN | 9788957319567 페이지 | 188쪽
판형 | 140*210*11 무게 | 244

   


사람들은 누구나 공평을 꿈꾼다. 똑같이 시작하고, 똑같이 평가받고, 똑같이 사랑받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늘 다른 방식으로 응답한다. 어떤 이는 넉넉함으로 출발하고, 어떤 이는 결핍의 언저리에서 오래 버텨야 한다. 노력한 만큼 이루지 못하는 일도 많고, 비교의 감각은 마음 깊은 곳에 작은 금을 남긴다. 신앙인이라고 해서 이 감정에서 자유롭지 않다. “주님, 왜 제 삶은 이렇게 불공평합니까?”라는 질문은 누구나 품어본 고백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선언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는 관대하시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불공평하셨다.”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다섯 달란트를 맡긴 종과 한 달란트를 맡긴 종에게 ‘결과’가 아닌 ‘마음과 충성’을 기준으로 칭찬하셨다. 탕자의 이야기에서도 죄의 크기와 상관없이 두 아들을 동등하게 받아들이셨다. 하루 열두 시간을 일한 사람과 한 시간 일한 사람을 동일하게 품삯으로 대우하신 포도원 주인 역시 ‘불공평함처럼 보이는 관대함’을 드러낸다.

이 불공평함은 사실 은혜의 구조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없이 관대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불공평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판단받아 마땅한 오후 5시 인생’임에도 용서와 자비를 받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도 이 ‘거룩한 불공평’을 자신의 삶에서 실제로 경험했다. 젊은 시절, 한국의 한 유수한 교회에서 청빙을 받아 큰 기대를 품었던 순간, 하나님은 ‘No’라는 답을 주셨다. 문이 열릴 것 같아 사표까지 제출했지만 비자는 끝내 발급되지 않았다. 삶의 방향이 한순간에 흐트러지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는 알게 되었다. 그 ‘No’가 은혜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그 일이 그의 사역의 방향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고, 그의 삶의 주어를 ‘내가’에서 ‘하나님’으로 바꿔놓았다.

바로 이 체험의 깊이 때문에 이 책의 은혜는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이 된다. 은혜는 반드시 감미롭거나 부드러운 방식만으로 오지 않는다. 때로는 거절, 실패, 무너짐, 멈춤이라는 낯선 옷을 입고 찾아온다. 그리고 그 모양 때문에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이 직접 열어주신 은혜의 틈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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