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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것들
저자 |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지은이), 여문주 (옮긴이)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 2026. 02.27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88932045108 페이지 | 292쪽
판형 | 124*188*15 무게 | 292

   


“처음엔 그저 잔해만을 보게 될 것이다. […]
그런데 이 무수한 파편들로부터 무언가 탄생할 수 있다.
하나의 욕망이 새롭게 싹트기만 한다면,
하나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만 한다면,
하나의 신호가 미래의 세상을 향해 던져지기만 한다면,
하나의 글쓰기가 이어지기만 한다면.”

2026년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한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반복되는 역사적 비극은 우리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
프랑스의 미술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의 신작 『흩어진 것들: 바르샤바 게토의 아카이브로 떠난 여행』은 이 질문을 깊이 파고든다. 이 책에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바르샤바 게토에 고립된 채 살아가고 죽어간 이름 모를 유대인들의 무수한 흔적이 담겨 있다. 역사학자 에마누엘 린겔블룸은 “생존의 불가능성을 잔존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바르샤바 게토에서 이름 모를 이들의 편지와 쪽지, 일기부터 신문, 배급표, 사탕 포장지까지, 대수롭지 않고 평범한 온갖 것들을 수집해 땅속에 묻는다. 양철 상자들과 대형 우유통에 담겨 파묻혔던 그 자료들은, 바르샤바 게토 봉기가 일어난 후 폐허가 된 그곳에서 기적적으로 발굴된다. 그렇게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가까스로 붙잡아놓은 기록들, 그렇지 않았다면 산산이 부서져 사라지고 말았을 조각난 역사의 증거들”이 바로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린겔블룸 아카이브’이다.
디디-위베르만은 2018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연구소에 소장된 린겔블룸 아카이브를 사흘간 방문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실존적 절박성 속에서 이루어진 이 아카이빙 작업의 결단과 행적, 의미를 추적하고, 그 안에 흩어져 있는 한탄의 목소리들을 그러모아 생생히 전달한다. 희망과 절망, 분노와 연민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피억압자들의 분열적이고 증후적인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나치의 억압에 맞서는 유일한 무기로서 기억의 긴급함과 절박함을, 그 강렬한 욕구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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