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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사
몹타입
저자 | 프라차티파타입, 디자인포라이프 (지은이), 티 창, 강유선 (옮긴이)
출판사 | 소장각
출판일 | 2025. 01.27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98252074 페이지 | 168쪽
판형 | 152*224*20mm 무게 | 235

   


우리의 광장은 연결되어 있다.
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기록한 동시대 민주화 투쟁과 타이포그래피 아카이브

2024년 12월 21일, 농민들에 대한 경찰의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남태령에 모여 밤샘 집회를 벌인 시민들 사이에는 낯선 언어가 적힌 붉은 깃발이 눈에 띄었다. 태국과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구호인 “꽃은 꺾을수록 더 많이 피어날 것이다 “봄꽃을 뽑을 수는 있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라는 문장 위에는 펼쳐진 세 손가락 모양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었다. 세 손가락을 높이 들어 보이는 동작은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착안한 것으로, 군부 독재 정권 퇴진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태국과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을 상징한다. 남태령에 나타난 ‘세 손가락’은 정의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염원하는 아시아 민중이 서로 연결될 수 있음을, 이미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지인 셈이다.

불법적인 계엄 선포에 맞서 일어난 시민들의 움직임이 쿠데타 세력 타도와 민주주의 회복을 넘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들의 범시민적인 연대와 다양성 의제의 장으로 확장하는 현상은, 2020년부터 본격화한 세 손가락 운동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과도 무척 닮았다. 이러한 서울과 방콕의 광장에는 모두 민중의 외침을 전달하는 글자들이 있다. 깃발과 피켓에, 공공기물과 도로 위에, 온라인 이미지에 적힌 글자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자유와 평등의 목소리를 표현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저항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거리의 글자들이다. 태국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이 글자들과 메시지를 타이포그래피로 작업해 널리 퍼트리고, 정치적 함의를 가진 모티프를 글꼴과 아트워크로 만들어 인쇄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찍어내 군부와 왕실을 비판한다. 디자인은 이들에게 표현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투쟁과 연대의 실천이다. 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저자들은 직접 작업한 글꼴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운동의 장에서 만들어진 다른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활동가 들의 작업물을 함께 소개하며 그와 결부된 태국의 현대사와 정치 상황, 바로 이 순간까지 벌어지고 있는 투쟁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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