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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근현대 포항지역 경제사
저자 | 김진홍 (지은이)
출판사 | 나루(도서출판)
출판일 | 2023. 02.28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91197855993 페이지 | 288쪽
판형 | 128*188*20mm 무게 | 288

   


필자가 그동안 포항지역 경제에 대해 고민해 왔던 화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그동안 만나본 시민, 기업인, 학자들은 한결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포항이 예전에는 한적한 일개 어촌에 불과하였으나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이 들어선 이후 발전하여 지금의 인구 50만 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의문이 생겨났다. 포항이 그리 한적한 어촌이었다면 1949년 8월 15일 포항시로 승격할 수 있었던 데는 과연 어떠한 계기가 있었을까. 그리고 시로 승격할 정도로 이미 포항의 도시 규모가 성장한 상태였다면 그것을 이룬 성장동력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점이었다. 둘째, 포항이 인구 50만 명을 아우르는 지방의 대도시로 불리고 있으나 실제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설 당시 8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포항시 인구가 철강산업의 유치에 따른 도시성장의 동력으로 인구가 확장된 것은 약 30만 명까지로 보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포항시는 30만 명 정도까지는 빠르게 증가하였다가 정체기를 맞이하였으나 인구가 50만 명으로 늘어난 것은 1995년 영일군과 도농복합도시로 통합되면서 인구 20만 명이 일시에 합쳐진 덕분이기 때문이다. 셋째, 다들 누구나 포항을 철강의 도시라고 부르지만 진정한 의미의 철강도시로 부르기에는 다소 손색이 있지 않나 하는 점이었다. 의외로 포항은 외국의 유명 철강도시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철강 소재에서 중간재, 중간재에서 최종재로 이어지는 다양한 철강 소재 기반의 철강 산업생태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철강클러스터로는 형성, 발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과연 그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 마지막으로 포항에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고,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동아시아의 여러도시 가운데 최적지로 선택하여 입지할 정도로 기초과학과 관련한 연구기관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도 왜 포항지역에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지역에 존재하는 대학 발 벤처창업이 활발하지 않을까. 또 지역내 대학들과 지역에 소재하는 산업체, 기업체 등과의 협력사업이나 지역 자생적이고도 선순환을 이루는 산학연의 연계활동이 활발하지 않은지도 의문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나 특정 지역이 지속 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들을 갖추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면 역시 돈, 다시 말해 자본이 있어야 하며, 이것이 있더라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그와 연동되는 우수 인재, 즉 기술노동력이 받쳐주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적정 단계에 도달하였을 때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도시가 다시 한번 계단을 오르듯이 도약 발전해 나가려면 발전단계마다 필요한 연구개발과 기술 향상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 시대나 특정 산업, 기업에 합당한 기술혁신이 함께 뒤따라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항이라는 경북 동해안에 자리한 이 도시는 과연 어떠한 계기와 경로를 거쳐 지금까지 성장해왔는지 그 역사의 흔적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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