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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도둑맞은 페미니즘
저자 | 니나 파워
출판사 | 에디투스
출판일 | 2018. 04.10 판매가 | 13,000 원 | 할인가 11,700 원
ISBN | 9791196007362 페이지 | 224
판형 | 214*152*13 무게 | 473

   


한때 페미니즘은 혁명보다 더 포괄적인 해방을 추구하는 정치적 기획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페미니즘이 ‘모든 것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다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말이 되었지만, 정작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 상상력은 고갈된 말이 되어버렸다면? 1980년대의 반反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을 아내와 어머니의 자리로 되돌려 보내려고 했다면, 오늘날 새롭게 등장한 여성의 적들은 페미니즘의 언어를 훔쳐서 여성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나 정책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한다. 가령 페미니즘의 언어는 이제 제국주의적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고, 노동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착취를 은폐하기 위해 활용된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텅 비게 만든 여러 도둑들 중에서, 특히 신자유주의적 노동시장의 이데올로기와 소비자 자본주의를 가장 주된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전자가 ‘노동의 여성화’를 통한 유연한 착취를 마치 여성해방의 주요한 성과라도 되는 양 선전한다면, 후자는 자본주의라는 억압의 구조를 변혁하지 않고서도 여성이 해방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과연 더 많은 여성 기업가를 배출하는 것이나 여성들을 위한 쇼핑천국을 새로 짓는 일 따위가 궁극적으로 여성의 해방을 가져올까? 파워는 언젠가 페미니즘이 새로운 사유와 새로운 실존의 양식의 발원지였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페미니즘이 ‘혁명보다 더 포괄적’이었던 원래의 급진적 기획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서는 “페미니즘을 해방적인 기획으로 만들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가”를 다시 질문할 필요가 있다. 『도둑맞은 페미니즘』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바로 그러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출세와 쇼핑 이외에도 여성들에게 희망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상기하는 일은 언제나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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