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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기억 연습
저자 | 임승유 (지은이)
출판사 | 아침달
출판일 | 2025. 11.18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91194324553 페이지 | 212쪽
판형 | 128*188*13 무게 | 212

   


정형이라고 믿어온 이야기들을 의심하고 여백을 심어 세계와의 긴장을 독특한 감각으로 열어젖히는 시인 임승유의 산문집 『텍스트 기억 연습』이 아침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201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이 펴내는 첫 산문집이다. 그동안 네 권의 시집을 통과하면서 시인이 고민하고 천착해온 ‘여성 발화의 위치’가 구체적인 장면들로 그려져 있다. 생생히 끄집어내기 두려웠던 유년의 조각들을 주워섬기며 파편적 발화들을 기억에 맞추는 과정은 시인이 시를 쓰기 위해 고민했던 문장들이 그의 시 세계에 발아한 씨앗일 수 있었던 시간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총 4부로 구성한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키워드는 ‘장면’ ‘사물’ ‘소설’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말하기 위해 기꺼이 비극적인 유년의 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시인은 자기 연민을 거부하고 그저 자신의 삶을 구성해온 장면들을 열거한다. 여기에는 오로지 사실만 있으며 점점 구체적인 형태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은 시인이 과거를 들여다보는 방식이 아니라 기억 그 자체가 텍스트를 연습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명징한 세계로서의 사물은 기억이 연습하는 텍스트에 생생한 이미지로 작용한다. 소설가를 사랑하는 시인이 꾸준히 읽은 소설들은 도리어 그의 시와 삶을 더욱 밝혀준다. 그렇게 시인은 다시 사람에게 돌아온다. 많은 사람을 말하는 일이 단 한 사람을 말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임승유의 산문이 지금 우리에게 귀한 이유다. 이 네 가지 단어는 임승유라는 세계를 간결하게 조합하기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문체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임승유의 기억은 지금도 자유롭게 문장을 연습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이 보여주는 꾸밈없는 발화 감각에 매료되어 어느덧 자신의 기억까지 새로운 텍스트를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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