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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틀린 그림 찾기
저자 | 박천기 (지은이)
출판사 | 디페랑스
출판일 | 2025. 09.16 판매가 | 18,800 원 | 할인가 16,920 원
ISBN | 9791194267416 페이지 | 280쪽
판형 | 150*210*16 무게 | 364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누구나 늘어놓는 말이면서도, 누구나 실천하지는 않는?말. 하이데거의 철학을 빌리자면, 그것을 그렇게 인식할 수밖에 없도록 각자가 겪어 온 인식의 조건이 다른 것이다.?그 차이를 이해해 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테지만, 몰이해의 근거일 수는 없다.

‘차이에 대한 존중’이란 말도 너무 흔하게 유통되지만, 나의 차이를 존중받으려면 남의 차이부터 인정을 해야 할 일이다. 인정도 존중도 없으니 불편함은?지속되고 반복된다. 상대에게는 왜 그렇게 닫혀 있느냐며 따져 물으면서, 정작 자신은 갇혀 있는 사람들. 정말로 열려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자신의 닫혀 있음을 의심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빙할 논거만을 모으거나,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만 함께 한다. 자신의 커뮤니티에만 갇혀 있다 보니, 다른 결의 생각들은 차단하고 배제한다. 그러곤 되레 상대를 지적하며 수정하려 든다. 결국 자신과 다른 삶의 규칙은 ‘틀림’의 대상이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의 ‘틀림’을 제목으로 내걸었다.

인류의 역사는 그 ‘틀림’을 교화한다는 명분의 폭력을 정당화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선악은 기분의 문제로부터 발생한다.?가령 낯선 종족의 출현이 교류의 목적인지, 침략의 목적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경계심을 품는 태도가 생존에 유리했던 것이다. 이런 정서의 문제가 도덕을 규정하는 척도로 고착화된다. 보기에 거부감이 없는, 자신에게 익숙한 것들만 수용하는 것. 니체에 따르면, 진리라는 것조차 미적 취향이다. 서구중심, 남성중심, 백인중심의 패러다임은 따지고 보면 집단무의식으로 전승된 원시 습성에 다름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서의 인간의 근원적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구별 짓는 담론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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