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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를 읽자
저자 | 박현욱 (지은이)
출판사 | 난다
출판일 | 2025. 07.31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91194171751 페이지 | 248쪽
판형 | 129*198*14 무게 | 322

   


그렇게 우리, 탁구를 치자.
이렇게 우리, 탁구를 읽자.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작가의 탁구 에세이, 『탁구를 읽자』가 난다에서 출간된다. 늦은 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빛나는 얼굴이 나타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탁구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 “오래전 중학생 시절, 외모 고민이 시작되었다”로 시작되는 그의 이번 에세이는 “있어 보이기” 위해 시작한 탁구가 그의 인생에 가져온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학 시절 졸업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답을 찾지 못할 때도 그에 곁엔 늘 탁구가 있었다. “미래는 보이지 않았지만 학생회관 사층 탁구장”은 아주 잘 보였으니까.


빛나는 얼굴로 살아보자.
그러니까 우리, 탁구를 치자.
“글도 못 썼다. 사실이다. 글짓기 상장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학창시절 그는 문예부 같은 데 들어갈 생각을 못했다. 이성 친구를 만나기에 나름 틈새시장이라 생각했지만 그것 또한 그와는 거리가 있었다. 출중한 외모는 어디서든 언급과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그가 동경의 주인공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얼굴을 보다가 스스로 잘생겼다는 걸 깨닫는다.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탁구. 탁구를 치면 즐거워지고 표정이 좋아지면 인상이 좋아지고 인상이 좋아지면 더 잘생겨 보인다. 이렇게 탁구공은 그를 아주 쉽게 행복하게 했다.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재능이 자신에게 없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에게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제대로 배우고 시간을 들여 익히면 발현될 ‘탁구’처럼 말이다. 제대로 배우고 시간을 들여 정성껏 익혔다면 나 아닌 다른 이들을, 다른 것들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었을까, 그럼으로써 혹은 온전히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하여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 그는 고민한다.
어두운 생각이 많은 날에도 다시 탁구를 치고 나면 몸에 생기가 돈다. 땀 흘리며 작고 하얀 공을 쫓아가고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고 활기를 되찾다보니 인생의 문제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조금이라도 갖게 된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우울의 반대편으로 조금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면 조금 더 좋은 날이 우리에게 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는 탁구를 쳤다.



운동을 하자. 기왕 하는 운동,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종목으로 하자. 기왕 하는 운동, 탁구를 치자. 탁구공은 우리를 아주 쉽게 행복하게 한다. 더불어 웃으면서 운동을 하자. 즐거운 마음으로 오래오래 하자. 빛나는 얼굴로 살아보자. 그러니까 우리, 탁구를 치자.
-「들어가며」 중에서

그 공이 당신에게도 가기를 바란다. 당신도 그 공을 받아넘겼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당신과도 탁구대 앞에서 만날 수 있기를. 그렇게 우리, 탁구를 치자.이렇게 우리, 탁구를 읽자.
-「그렇게 우리 탁구를 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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