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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한국에세이 > 그림책
짐승의 호흡으로 닌자처럼 달려라
저자 | 무어 (지은이)
출판사 | 틈새의시간
출판일 | 2026. 03.20 판매가 | 16,800 원 | 할인가 15,120 원
ISBN | 9791193933206 페이지 | 216쪽
판형 | 120*188*11 무게 | 216

   


이 책은 달리기의 기술이나 훈련법을 전면에 내세운 실용서가 아니다. 작가 무어가 새벽의 공원과 강변을 달리며 쌓아 올린 시간, 몸의 감각, 생활의 리듬, 그리고 자신의 삶을 특유의 유머와 성실함으로 풀어낸 생활 밀착형 에세이다. 무어는 이 책을 “달리기를 곁들인 소박한 자전 에세이”라고 소개하며 “살면서 달리는 이야기와 달리면서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힌다. 책의 중심에는 저자가 오래 붙들어온 짧고도 단단한 문장 하나가 놓여 있다. “달리기는 리듬이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무어에게 달리기는 기록 경쟁이나 성취의 과시가 아니라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생활의 호흡이자 삶을 견디게 하는 자기만의 박자다. 새벽 달리기를 반복하는 동안 그는 몸의 리듬과 하루의 리듬, 더 나아가 삶의 리듬을 다시 세운다.
이 책에는 「새벽 달리기」, 「행복에 관한 단상」, 「담배, 미용사 그리고 결혼」, 「짐승의 호흡으로 닌자처럼 달리기」, 「하루키처럼, 그리고 뇌를 속여라!」, 「잠든 사람은 죽은 사람과 같아요」,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오만과 편견」,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단순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아」, 「갈까 말까 고민되면 가는 거야」, 「러너는 멈추지 않는다!」 등 개성 있는 제목의 글들이 이어진다. 달리기 자체는 물론이고 일, 우정, 습관, 농담, 나이 듦, 그리고 살아가는 태도까지 함께 비춰주는 구성이다.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단순한 운동 에세이에 머무르지 않고, 한 사람의 세계를, 그가 지향하는 삶의 꼴을 입체적으로 펼쳐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무어의 달리기는 거창하지 않다. 그는 하루하루의 달리기를 ‘벽돌’에 비유한다. 63일간 60장의 벽돌을 만들었다는 고백처럼, 그의 달리기는 단숨에 완성되는 성취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아 올리는 생활의 반복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한 재능이나 극적인 성공담보다 반복과 지속, 그리고 꾸준함의 감각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해준다. 기록이 얼마인지보다 평소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의 벽돌을 만들어왔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태도가 책 전반에 선명하게 배어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진지함과 유머가 함께 간다는 데 있다. 저자는 몸을 몰아붙이는 훈련의 감각을 말하면서도 유행하는 러닝 담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뛰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친구에게 “그딴 거 무시하고 그냥 뛰어. 숨만 안 넘어가면 돼”라고 말하는 대목이나, 캐나다인 친구에게 “닌자처럼 뛴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달리기를 새삼 돌아보는 장면은 이 책의 개성과 리듬을 잘 보여준다.
작가 무어는 달리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책 속에는 달리기뿐 아니라 일과 사람, 혼자 살아가는 고집과 자유, 관계 속의 다정함과 쓸쓸함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덕분에 독자가 만나게 되는 것은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자기만의 리듬으로 계속 살아가는 한 사람의 얼굴이다. 러닝 마니아에게는 깊은 공감을, 달리기를 하지 않는 독자에게는 반복되는 하루를 조금 다르게 건너는 법을 넌지시 건네준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러너는 멈추지 않는다!” 평소 농담처럼 던지던 말이지만, 이 문장은 끝내 삶을 견디게 하는 주문이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욕심을 버리기 위해 달린다는 고백 역시 이 책의 중심을 이루는 문장이다. 「짐승의 호흡으로 닌자처럼 달려라」는 그렇게 길에서도 삶에서도 완전히 멈추지 않는 태도, 곧 꾸준함과 단단함의 감각을 독자에게 공유하자고 제안하는 다정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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