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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 물리학 > 물리학 일반
청소의 과학
저자 | 송현수 (지은이)
출판사 | Mid(엠아이디)
출판일 | 2025. 12.02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93828304 페이지 | 308쪽
판형 | 145*210*15 무게 | 400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는 청소라는 행위에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상의 단조로운 행위 속에는 보이지 않는 흐름과 힘이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의 과학』은 먼지 한 톨의 이동부터 방 안의 공기 흐름, 욕실의 습기와 물때, 바닥 위의 물막, 세제의 확산과 증발에 이르기까지 일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세한 현상들을 유체역학적 관점에서 차근히 분석한다.
먼지가 특정한 자리에서만 유독 잘 쌓이는 이유, 창문을 닦을 때 얼룩이 남는 방향이 달라지는 원리, 걸레질을 할 때 물막이 형성되고 흐르는 방식, 세제가 표면 위에서 퍼지고 오염을 분해하는 과정, 샤워 후 욕실이 빠르게 곰팡이로 가득 차는 조건 등은 모두 우리가 매일 경험하지만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저자 송현수 박사는 이러한 익숙한 장면을 흐름의 과학인 유체역학이라는 렌즈로 바라보며, 일상의 청소가 사실은 작은 실험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집이라는 공간은 작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물질의 움직임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공기의 순환, 먼지의 응집, 물기의 잔류, 고체와 액체의 접촉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 표면에 남는 흔적과 얼룩의 변화 등은 모두 일정한 질서를 따라 움직인다. 이 책은 청소를 잘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흔하디흔한 집 안의 풍경을 과학적 구조로 다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익숙한 장면을 다시 보는 순간, 매일의 청소는 더 이상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라 작고 정교한 물리 실험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청소를 단순한 집안일이 아니라 환경을 회복하고 질서를 복원하는 기술적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관점을 확장하면 청소의 범위는 자연스럽게 집 밖으로 넓어진다. 거리를 따라 먼지가 이동하고 축적되는 방식, 도시의 바람길을 따라 오염이 흩어지는 과정 등은 모두 동일한 자연 법칙 위에서 이루어진다. 일상의 바깥에서도 청소는 거대한 규모의 유체역학 문제다.
책의 마지막은 다시 한 번 시야를 넓혀 자연으로, 그리고 더 멀리 우주로 향한다. 해안으로 떠밀려 오는 미세 플라스틱부터 시작해 지구 대기권 밖을 떠도는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려는 기술적 시도까지, 자연과 우주는 인간에게 가장 커다란 청소의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청소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생존과 안전을 결정하는 핵심 공학으로 자리한다.
『청소의 과학』은 집 안에서 시작해 도시와 자연, 그리고 우주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스케일의 흐름 속에서 청소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정교하게 보여준다. 청소는 언제나 엉킴에서 흐름으로, 혼란에서 질서로 나아가려는 과정이며, 그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과학적 원리에 기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청소의 방식이 약간 달라질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변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이다. 눈앞의 작은 먼지 하나조차 그저 사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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