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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사어사전
저자 | 마크 포사이스 (지은이), 김태권 (옮긴이)
출판사 | 비아북
출판일 | 2024. 02.16 판매가 | 17,800 원 | 할인가 16,020 원
ISBN | 9791192904634 페이지 | 312쪽
판형 | 148*210*30mm 무게 | 406

   


재담꾼 마크 포사이스,
먼지 틈으로 숨어버린 보석 같은 단어들과
‘하팍스 레고메나’를 찾아서


“언제나 똑같은 책상, 언제나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 부르고, 사진을 사진이라 부르고, 침대를 침대라고 부르지. 또, 의자는 의자라고 부른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
-페터 빅셀, 「책상은 책상이다」 중에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중학교 국어 시간, ‘언어의 사회성’을 배우며 한 번쯤은 읽었을 대목일 테니. 페터 빅셀이 본래 하고 싶었던 말 같은 건 제쳐놓자. 교과서에서 가르치려는 내용은 간단하다. ‘언어는 사회 구성원 간에 그 뜻이 합의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소개하는 단어들은 어쩌면 제대로 된 단어가 아닐 수도 있다. 오늘날에는 거의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트키어러며 웜블크롭트며 빙고 모트 따위의 낱말들을 살면서 한 번이라도 들어보았는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단어들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이미 예전에 단절되어 어긋났다. 한때 어떤 곳에서는 제 소임을 다하며 아낌을 받았지만, 이제는 먼지 쌓인 사전 틈으로 영영 숨어버렸다. 누군가 나타나 위에 쌓인 먼지를 훅 불기 전까지는 말이다.

작가, 언론인이자 편집인, 그리고 언어 고고학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우리의 ‘수다쟁이’ 마크 포사이스가 이번에는 죽은 말이 가득한 사전 더미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빅토리아 시대 농부들, 제2차세계대전 영국 해병들, 앤 여왕 시대 노상강도들, 옛 잉글랜드 수도사들의 점잖고 저속하고 망측하고 위대한 세계가 언제 저물었냐는 듯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이 책을 어디에 쓰냐고? 옮긴이의 말을 빌자면 이 책의 쓸모란 이러하다.

“이 책의 쓸모없음이야말로 낱말 하나하나에 목숨을 거는 인문 취미를 갖춘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 이 책의 유일한 쓸모인 지식의 즐거움이 모쪼록 독자님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역자 후기’ 중에서

※ 하팍스 레고메나(hapax legomena)는 하팍스 레고메논의 복수형이다. 하팍스 레고메논이란 그리스어로 ‘여태껏 단 한 번 문헌에 나타난 표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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