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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앙리 마티스, 춤으로 완성한 삶의 기쁨
저자 | 상드린 안드루스 (지은이), 고봉만 (옮긴이)
출판사 | 미술문화
출판일 | 2026. 02.25 판매가 | 26,000 원 | 할인가 23,400 원
ISBN | 9791192768441 페이지 | 184쪽
판형 | 173*230*9 무게 | 350

   


색채의 거장, 현대 회화의 창시자, 야수파의 선구자 … 이 모든 수식어가 어우러진 앙리 마티스의 삶은 그의 그림처럼 밝고 평온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실제로 그의 생애는 시대와 육체, 환경이 부과한 무게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그는 평생 지병을 안고 살았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으며, 말년에는 큰 수술 이후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다. 삶의 조건만 놓고 보면, 그 역시 동시대를 살았던 다른 예술가들처럼 절망과 불안을 작품의 중심 주제로 삼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티스는 자신의 삶을 비극의 서사로 고정하지 않았다. 그는 고통을 외면하지도, 과장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 안에서 한 가지 질문을 반복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그의 작업을 지탱한 가장 근본적인 태도이자 동시대의 예술가들과 구분 짓는 출발점이 되었다. 마티스의 그림이 밝은 이유는 현실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고통을 작품의 주제로 확장하지 않고 그 조건 속에서도 여전히 가능한 감각과 감정을 찾아내어 화면 위에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마티스를 단순히 ‘색채의 마법사’나 ‘야수파 대표 작가’로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다. 삶의 제약을 창작의 에너지로 전환한 한 예술가의 태도에 주목하며, 그의 작업이 어떻게 시대와 개인의 조건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마티스에게 예술은 현실을 견디면서도 삶의 기쁨을 포기하지 않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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