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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아프리카소설
목격자
저자 | 후안 호세 사에르 (지은이), 유지선 (옮긴이)
출판사 | 마르코폴로
출판일 | 2025. 05.28 판매가 | 16,700 원 | 할인가 15,030 원
ISBN | 9791192667270 페이지 | 224쪽
판형 | 148*210*20mm 무게 | 291

   


“미지의 것은 추상이고, 알려진 것은 사막이다. 그러나 반쯤 알려지고 흘끗 보이는 것은 욕망과 환각을 요동치게 하는 완벽한 장소이다.”

칠순이 넘은 노인이 된 화자가 자신이 10대에 겪었던 비극적인 여행을 토로한다. 때는 16세기 라틴 아메리카로 보이며 열다섯 살의 소년은 아홉 명의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 브라질의 내륙으로 이동한다. 그러다가 이들은 그곳의 토착민들과 싸우다가 포로로 사로잡힌다. 원주민들은 그들의 의식을 통해서 포로들을 연달아 잡아먹는다. 결국 화자를 제외한 다른 포로들은 모두 살덩이로 전락해버렸다. 끔찍한 식인풍습을 통해서 저자는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와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요컨대 16세기 남미 인디언들에게 붙잡힌 사춘기 소년의 모험에 관한 흥미로운 역사 소설이다. 화자는 10년 동안 식인풍습이 있는 토착민들과 함께 사는데 의미와 존재 사이의 관계,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문화적 정체성과 맞물리며 전개된다. 사실 이 책은 인생의 깨달음에 대한 실존주의적 우화에 다름 아니다. 화자를 의도적으로 ‘고아’로 설정한 것은 사회적 단절과 소속감 사이의 긴장 관계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기억과 망각에 대한 철학적 사유이기도 하다

역사 소설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목격자』는 사실 인생의 깨달음에 대한 실존주의적 우화이다. 이것은 한 고아 사환 선원의 이야기로, 이 소년은 16세기 초 스페인을 출발하여 신대륙을 향해 여행한다. 소년과 그의 여행 동무들은 신대륙에 도착하여 인디언들에게 포위를 당하고, 소년은 여기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그는 식인부족의 포로로 10년을 보내고 풀려난 뒤, 이 경험을 자기 존재의 중심으로 삼는다. 마치 보고서처럼 보이는 이 소설은 인류학 논문처럼 끝을 맺는데, 공포감이 물러가면 어느 순간 이해의 순간이 찾아온다.

익명의 화자는 원주민들의 기억을 보존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이들은 비록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근원을 알지 못하는 고아라는 점에서,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간다는 점에서 화자와 다를 바가 없다. 결말 부분의 월식의 기억은 이러한 완전한 암흑과 무지의 우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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