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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위에 새긴 생각
저자 | 정민 (엮은이)
출판사 | 열림원
출판일 | 2017. 10.30 판매가 | 14,000 원 | 할인가 12,600 원
ISBN | 9791188047086 페이지 | 224쪽
판형 | 130*210*20mm 무게 | 438g

   


돌에 글자를 새기는 것은 마음을 새기는 일이다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청언, 마음을 맑게 해주는 옛글로의 여행

한문학자 정민 교수가 엮은 『돌 위에 새긴 생각』이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 속 전각과 글귀를 싣고 거기에 정민 교수의 평설을 덧붙였다. ‘학산당인보’는 명나라 말엽 장호張灝란 이가 옛 경전에서 좋은 글귀를 간추려 당대의 대표적 전각가들에게 새기게 해 엮은 책이다. 2000년 이 책의 초판을 펴냈던 정민 교수는 2012년 방문학자의 신분으로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에 1년간 머물렀을 때, 그곳 희귀본 서가에서 『학산당인보』의 원본과 마주하게 되었다. 감격스러움을 느끼며 정성스럽게 한 장 한 장 촬영한 원본에서 수십 방을 새롭게 골라 더해 17년 만에 개정판을 펴내게 되었다. 『돌 위에 새긴 생각』에 실린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청언, 마음을 맑게 해주는 옛글을 통해서 독자들은 삶을 사랑할 힘을 얻게 되리라.

‘학산당인보’에 서문을 실은 박제가는 이 책에 실린 전각을 일러 “글은 짧지만 의미는 길고, 널리 채집했어도 담긴 뜻은 엄정하다. 『시경』 국풍國風의 비흥比興과 「이소離騷」의 원망과 그리움, 뒷골목에서 부르는 노랫가락의 탄식하고 영탄하는 것과 매한가지다”라고 말했다. 정민 교수 역시 “한 획 한 획 칼날이 긋고 지나간 자리마다 간난艱難과 고민의 한 시절을 살았던 선인들의 열정과 애환이 아로새겨져 있음을 분명히 느낀다”고 토로한다.

전각은 서예와 조각, 회화와 구성을 포괄하는 종합예술이다. 돌 하나하나의 구성과 포치도 그렇지만, 그 행간에 옛사람의 숨결이 뜨겁게 담겨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짧은 글귀에는 선인들의 깊은 지혜와 자연의 이치, 시비와 애오를 녹여 없앤 욕심 없는 마음,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떳떳한 삶에 대한 갈망 등이 담겨져 있으며, 군자와 선비가 가야 할 길, 도를 향한 마음, 덕업과 학문을 향한 정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저녁이 아름다운 삶, 화통하고 신의로운 삶을 살도록 우리를 이끈다.

박제가는 다시 옛 선인들의 글을 일러 “시원스럽기는 멍청한 자를 지혜롭게 할 수가 있고, 우뚝함은 여린 자를 굳세게 할 수가 있다. 소인은 원망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충분하고, 군자가 바른 기운을 붙들어 세우기에 넉넉하다. 진실로 명리의 심오한 곳집이요, 글쓰기의 열쇠이며, 용렬한 자의 눈에 낀 백태를 긁어내는 쇠칼이요, 무너지는 풍속의 버팀돌인 셈이다”라고 표현하였다. 이 아름다운 잠언집을 보고 있노라면 옛사람의 맑고 정갈한 정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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