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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전쟁/분쟁사 >
지식인을 위한 한중일 4000년
저자 | 백범흠 지음
출판사 | 늘품플러스
출판일 | 2020. 05.22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88024384 페이지 | 462쪽
판형 | 152 * 225 mm 무게 |

   


남북한과 북간도(北間島)에 3분된 채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韓民族)이 지금까지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오랜 세월 고구려와 발해, 거란(요), 여진(금), 몽골(원), 만주(청)가 만주 일대를 점유하여 한족(漢族)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한반도로 넘어오는 것을 막아준 데 있다. 황허(黃河) 상류 ‘빈(?)’의 유목부족 주(周)가 황허 중류 ‘은(殷·河南省 安陽)’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이계(東夷系) 상(商)을 정복·통합함으로써 한족의 원형(Prototype)인 화하족(華夏族)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한족은 마을에서 고을로, 고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확장되어왔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도 한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팽창이라는 측면에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질서가 흔들릴 때 한반도는 항상 태풍의 영향권 내에 들어갔다. 서한(西漢) 무제 유철(劉徹)의 대흉노전쟁, 남흉노의 서진 정복, 수·당의 중국 통일, 거란의 흥기, 몽골의 부상과 쇠퇴, 만주의 굴기, 일본의 부상, 공산당의 중국 통일, 중국의 급성장 등 큰 파도가 일 때마다 한반도는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한반도가 피해를 당해 온 것은 베트남, 타이완과 함께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경계선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국의 긴 그늘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유지해 나갈 방법은 태평양 너머 최강대국 미국에 사대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과 같은 극도 억압과 빈곤의 대외고립은 더더욱 아니다. 미·중 신냉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살길은 독자적 세계관을 갖는 것과 함께 외부 침공을 방어할 군사력과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를 통합하는 것이다.
조선은 일본을 교화시켜야 할 야만 오랑캐로, 일본은 조선을 류큐, 아이누 등과 함께 조공을 바치는 외번(外蕃)으로 인식했다. 조선과 일본의 상대국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오늘날까지 한·일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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