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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하늘로 다리를 뻗어 아이를 낳을 테다
저자 | 배선윤 (지은이)
출판사 | 울력
출판일 | 2026. 03.30 판매가 | 11,000 원 | 할인가 9,900 원
ISBN | 9791185136820 페이지 | 144쪽
판형 | 290g 무게 | 118*185*14mm

   


이 시집은 2006년 「잃어버린 시간」, 「금강」 등을 발표하며 등단한 배선윤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의 전반부는 1970-80년대라는 시인(시적 화자)의 유소년 시절을 배경으로 한 개인적 서사를 들려주고 있다. 그 시절은 물질적 가난과 고달픈 삶, 그리고 (남녀) 차별과 같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 준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시인 유현성은 그런 배선윤 시인의 시를 “구구(久久)함의 미학적 일기”라고 평하고 있는데, 그러한 구구함에서 고고함과 시를 향한 시심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시선을 흔드는 시

배선윤 시인은 “시인이 쓰는 것이 시가 아니라, 시인에게 다가오는 것이 시”라고 말한다. 시인의 사유와 경험을 모아 그것을 다시 뭔가로 재현 혹은 생산하는 시가 아니라, 세상이 시고, 시인은 그것을 발견해서 옮길 뿐이라는 것이다. 눈앞에 그려지는 세상이 어디서 시작되었는가를 고민하고, 그것을 따라 거꾸로 걷는다. 관광지 입구에 서 있는 하루방이 되어 세상을 보고, 시골 장터 좌판에 널린 채소 무더기가 되어 사람을 바라보고, 고양이의 눈으로 사람을 쳐다본다. 그렇게 보는 사람들의 세상은 부끄럽다.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위로가 위협으로 읽히고, 매일 쓰는 말이 오해를 부른다. 시인은 일종의 역할 바꾸기를 통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당연한 건 아니라며 독자의 시선을 흔든다.


떠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

배선윤 시인은 쉽게 읽히는 시를 지향한다. 요즘 발표되는 시는 무척 난해하다. 그런데 시인은 지금은 시만 읽기 어려워진 게 아니라고 가만히 읊조린다. 잊을 수 없는 일들은 잊지 말아야 하고, ‘너’를 향하지 못한 ‘나만의’ 이야기들은 결국 모두를 병들게 한다고 낮은 소리로 말한다. 인간(人間)이란 말뜻대로 ‘사람과 사이’의 공간에 ‘우리’가 있어야 한다고,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기성세대의 의무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배선윤 시인은 기억과 관계, 전복된 현실 등을 쉬운 언어와 공유할 수 있는 의미들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그려낸 세상은 결국 우리가 잃어버리면서도 눈 감고 외면했던 사람과 사람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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