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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허위고백
저자 | 김태령 (지은이)
출판사 | 그늘
출판일 | 2026. 04.10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91174575401 페이지 | 140쪽
판형 | 105*180*7 무게 | 140

   


오늘날 우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반짝이는 작품을 모아 그늘 중·단편선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그늘 중편선 시리즈는 장편소설이 지닌 강렬한 서사와 단편소설이 가진 밀도의 매력을 오늘의 문학 속으로 동시에 되불러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중편선의 네 번째 주자, 《허위고백》은 ‘아프’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되어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하는 세계를 그린다.
아주 선명한 꿈을 반복해서 꾸는 그는 상담소에 찾아와 자신이 ‘어머니’를 죽였음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생생한 꿈속의 이야기였고, 그 기억이 정말 꿈인지 실제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반복되는 꿈의 장면과 흐릿한 자기 인식 사이에서 아프는 자신의 기억이 정말 자기 것인지조차 의심하기 시작한다. 상담사인 ‘강 박사’는 진실을 밝히기보다 그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판단하려 하며, 그 바깥에서는 같은 사건을 쫓는 단속반이 접근하며 상황은 점차 긴장 속으로 흘러간다.
인간은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해석’을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러한 인간의 사고 과정이 비인간을 통해 드러나는 소설이다. 살아가다 보면 무엇이 사실인지보다 무엇을 믿을 것인지, 그 믿음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가는 가치의 영역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고백은 어떻게 다를까. 그 딜레마를 소설 속에서 마주해 보기를 바란다.
본 작품은 2025 그늘 소설 원고 모집 중편 부문 선정작이다. 매력적인 이야기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단의 신예, 김태령 작가의 이번 작품은 SF라는 장르적 틀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의 감정과 가치 판단을 낯선 방식으로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추어 볼 때 문학의 매력은 이처럼 인간만이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감각과 사유를 다른 존재를 통해서도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매 순간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고, 또 언제나 무언가 고백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잡아 이끄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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