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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저자 | 앨리슨 데이밍거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일 | 2026. 07.17 판매가 | 24,000 원 | 할인가 21,600 원
ISBN | 9791172134457 페이지 | 436쪽
판형 | 무게 |

   


집 밖의 생산노동만큼 집 안의 재생산노동도 중요하다는 인식은 이제 보편적이다. 실제로 가사노동 분담은 과거에 비해 평등해졌다. 남성들은 과거에 비해 가사노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런데도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내 머릿속만 이렇게 바쁠까?”
이 책은 보이지 않지만 가정을 굴리는 데 필수적인 머릿속 노동, 즉 ‘인지노동’에 주목한다. 아이 생일파티 선물을 미리 준비하고, 냉장고 속 식재료를 떠올려 식단을 짜고, 휴지와 샴푸의 잔량을 확인하고, 치과 예약을 잡고, 부모님 생신과 아이의 학교 일정을 기억하는 일.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억하고, 예측하고, 판단하고, 확인하고, 책임지는 일은 과연 누구의 몫으로 어떻게 분담되고 있을까?
미국의 사회학자 앨리슨 데이밍거는 이성애ㆍ퀴어 커플에 속한 부모 172명을 심층 인터뷰하며 오늘날 가정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추적한다. 대부분의 커플은 자신들의 가사노동 분담 방식이 평등하다고 인식했고, 실제로 많은 남성은 이전 세대보다 집안일과 육아에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가족의 삶 전체를 머릿속에 담고 관리하는 몫은 여전히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시간으로는 측정되지 않는 머릿속 부담이 평등을 지향하는 관계 속에서도 불균등하게 분배되고 있었던 것이다.
가사노동과 돌봄의 불평등은 오랫동안 ‘누가 얼마나 오래 일하는가’라는 시간의 문제로 이해되어왔다. 이 책은 여기에 ‘누가 얼마나 오래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더한다. 그동안 이름조차 잘 붙여지지 않았던 인지노동을 가시화함으로써, 왜 평등한 가정에서도 돌봄과 관리의 부담은 여전히 한쪽 성별에 집중되는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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