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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말 꿈 몸
저자 | 김선오 (지은이)
출판사 | 북다
출판일 | 2026. 03.06 판매가 | 13,000 원 | 할인가 11,700 원
ISBN | 9791170613671 페이지 | 172쪽
판형 | 128*210*11 무게 | 224

   


‘어떤시집’은 하나의 테마로, 하나의 시 세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시집이다. 시인이 고른 특별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집 전체를 직접 기획하며, 그 구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작업과 텍스트를 하나의 작품집으로 엮어 대체 불가능한 독자적 세계를 선보인다. 시집 『나이트 사커』와 『세트장』 『싱코페이션』을 통해 세상의 패턴화된 리듬에 포섭되지 않는, 특유의 시적 변주를 통해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온 김선오의 신작 『말 꿈 몸』이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의 ‘어떤시집’ 시리즈 첫 권으로 출간된다.
이제까지의 기존 시집이 시인의 시 세계 전체를 조망하는 형식이라면, ‘어떤시집’은 그중 하나의 특정한 세계만을 분리해 그것을 이루는 수많은 의미의 층위를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기획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시집 『말 꿈 몸』의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말’ ‘꿈’ ‘몸’이다. ‘꿈’은 꿈을 꾸는 ‘몸’과 긴밀히 동기화되어 있으며, ‘말’로써 언어화되지 않는 ‘꿈’은 결국 ‘몸’ 안에 갇힐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꿈-말하기’는 개인의 체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의 체험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방식이며, 그 최초의 ‘꿈-말하기’가 바로 태몽인 것이다.
특히 이 시집이 특별한 이유는, 시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독자가 개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두고 있다는 점이다. 시편과 시편 사이에는 시인의 산문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에 관한 대만 신문 기사, 태몽에 대한 사전적 정의, 꿈과 트라우마에 관한 논문, 시인의 어머니가 상상으로 써 내려간 태몽담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가 상호텍스트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는 마치 탈식민주의ㆍ페미니즘ㆍ소수자 문학의 ‘컬트 클래식’으로 평가받는 차학경의 『딕테』가 동시대적 감각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한 듯한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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