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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는 용기, 살아남는 문장
저자 | 최동열 (지은이)
출판사 | 생각나눔(기획실크)
출판일 | 2026. 02.28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91170489689 페이지 | 208쪽
판형 | 152*225*10 무게 | 270

   


시인 최동열의 신작 에세이 『잊히는 용기, 살아남는 문장』은 삶의 중심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조용히 곁에 머무는 문장들의 기록이다. 오랜 시간 시를 써 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언어를 통해 삶을 해석하기보다 삶 앞에서 자신을 다독이는 태도를 선택한다. 교단에서의 시간, 가정에서의 역할,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마주한 고독의 순간들이 이 책의 문장 하나하나에 스며 있다.

저자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이지만 결국 혼자가 되는 순간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묻는다. 그 고독의 시간에 우리는 무엇으로 자신을 지탱할 수 있을까? 『잊히는 용기, 살아남는 문장』은 그 질문에 대한 조심스러운 사유이자,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한 글이 아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써 내려간 기록이다.

이 책은 성공이나 극복의 서사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삶의 예측 불가능한 파동, 준비되지 않은 교차점에서 맞닥뜨리는 상처와 흔들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역경은 때로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동시에 성숙과 품격을 길러 주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저자는 담담한 언어로 전한다. 진실은 말보다 먼저 마음에 도착하고 오래 머무는 문장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믿음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에세이이면서도 시처럼 여백이 있고, 삶의 기록처럼 서사가 살아 있는 점 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 교사로서의 현장 경험과 시인으로서의 언어 감각, 일상의 사유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독자에게 빠른 위로나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지금 이 시간을 혼자 건너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감각을 전한다.

『잊히는 용기, 살아남는 문장』은 겉으로는 괜찮은 척 살아가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삶의 기준과 철학을 다시 붙잡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책이다. 서울의 대형 서점 한편에서도, 지방의 작은 독립서점에서도, 혹은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도 자연스럽게 손에 닿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다 읽고 나서도 문장 하나가 오래 남아 필요한 날 말 대신 곁에 앉아 주는 책. 이 책이 독자의 하루를 조용히 붙잡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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