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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 기담집
저자 | 모옌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일 | 2026. 04.20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91169095525 페이지 | 344쪽
판형 | 130*205*20 무게 | 447

   


모옌은 현실과 상상을 매끄럽게 융합하는 독특한 문체로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모옌의 중단편 가운데 요괴와 귀신에 얽힌 작품만 실은 특별판으로,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것들이다. 모옌의 기존 장편들이 보여준 거대 서사와 달리 여기 실린 중단편들은 이야기의 맛, 언어의 아름다움, 상징성을 부각한다.
고향은 작가에게 거대한 재산이다. 열한 편의 작품은 모옌의 고향인 산둥성 가오미시 둥베이향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 시골 마을 출신의 인물들이 물리적으로 혹은 기억 속에서 시골로 돌아와 난데없이 요괴, 귀신, 유령 현상에 맞닥뜨릴 때 느끼는 당혹감과 새로운 발견이 작품의 전면에 내세워진다.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귀신 이야기는 모옌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바람이 불어 수수 이파리가 사각사각 소리를 낼 때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섰고, 강물 한 줄기,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모두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경험은 이 책의 기담들에서 독특한 색채와 소리를 입고 되살아난다. 늪지대가 있던 둥베이향의 강물은 그에게 전설 속 자라 귀신이 바람을 일으키고 파도를 일으키는 곳이었다. 청개구리는 커다란 연못의 색깔을 바꾸고, 거리마다 꿈틀대는 것은 두꺼비들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근대의 리얼리즘 소설의 규범에서 벗어나 계몽주의적 토착주의 전통과 초자연적 서사 전통을 되살려낸다. 이를 통해 문학적 유령들은 살아 있는 자들의 세계로 다시 합류한다. 그렇기에 모옌의 이 작품집은 현대판 『요재지이』로 불리며 짐승과 인간, 귀신의 경계를 넘나든다고 평가받는다. 이것은 독자의 상상력을 넓히면서 인간 세계의 영역을 저 멀리, 더 끝까지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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