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Home    |    신간도서    |    분야별베스트    |    국내도서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나라별 그림책
남성 판타지
저자 | 클라우스 테벨라이트 (지은이), 김정은 (옮긴이)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일 | 2026. 03.25 판매가 | 68,000 원 | 할인가 61,200 원
ISBN | 9791169095426 페이지 | 1464쪽
판형 | 145*210*79 무게 | 2050

   


충격적이고도 기념비적인 저작
문학, 문화비평, 영화 이론, 역사학,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젠더 이론의 고전
파시스트 남성성에 대한 기묘하고도 천재적인 연구
나치즘의 전조를 섹슈얼리티, 심리학, 사회정치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명저
폭력적인 남성성과 극우주의의 밑바닥까지 파고드는 완벽한 지도

50년 만에 출간된 한국어판
문화비평, 남성성 연구, 정신분석학, 영화 이론, 젠더 연구의 고전
잔혹하고 고딕적인 산문시

1977~1978년 독일에서 출간된 이 책의 한국어판을 50년 만에 선보인다. 원서는 1280쪽이고, 한국어판은 1464쪽이다. 이 책은 총 10개국으로 수출됐는데 1989년에 나온 영어판은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일본어판은 2005년에, 프랑스어판은 2015년에 나왔다. 한국에서도 이미 수많은 논문, 기사, 단행본의 참고문헌으로 등장했다. 문화비평, 영화 이론, 페미니즘, 남성성 연구, 정신분석학, 젠더 이론, 독문학, 독일 역사학 등에서 이 책은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극우파와 극우 남성성의 대두로 인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성 판타지』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에서 활동하던 우익 민병대 조직 자유군단의 젊은 군인 남성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당시 패전한 독일에 좌파 혁명 단체들이 난립하자, 퇴역 군인과 우익 깡패들이 바이마르 공화국과 기존 정치권의 사주, 지원, 묵인을 통해 결속하여 만든 것이 자유군단이었다. 이들은 1919~1920년 스파르타쿠스 연맹 봉기, 뮌헨 폭동, 루르 지방의 ‘붉은 군대’ 봉기 등을 진압하는 데 동원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독일 파시즘의 권력 상승과 선거 승리를 이뤄냈다. 이후 나치당이 집권하면서 자유군단은 해산됐지만 그중 일부가 나치 돌격대나 친위대로 흡수돼 제2차 세계대전 때 중책을 담당하게 된다.
저자의 연구는 자유군단 남성들의 텍스트 읽기에서 시작된다. 자유군단 병사들이 직접 쓴 자서전과 당시 유행했던 소설들을 한 권도 빠짐없이 검토했다. ‘백색 테러’를 소재로 한 소설들은 1918년 11월 9일에서 1923년 11월 9일까지 5년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그 외에 일기, 만화, 잡지, 선전선동물, 편지, 포스터 등도 광범위하게 분석한다. 나아가 논란의 에른스트 윙거의 작품들, 괴벨스의 자전적 소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나오는 실존 인물 루돌프 회스의 편지와 일기,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한다. 저자는 소설을 제한된 사건에 대한 완결적 기술이자 경험의 보고서로 본다. 파시즘 문학은 프로파간다 생산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증상 보고서에 가깝다. 따라서 이들 텍스트를 “비정상적 상태와 욕망을 설명한 환자 기록”의 차원에서 해독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가해자 연구다. 자유군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강철 같은 신념과 애국적 열망으로 기꺼이 살해와 폭력에 가담했던 군인 남성들의 목소리와 언어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들의 살해 욕망을 다른 것으로 치환해 설명하지 않고 그 자체로 인정하며 읽어낸다. 이들이 어머니와 누이를 떠나서 갓 결혼한 신부를 고향에 남겨둔 채 사나이답게 타향으로 떠나 어떻게 더러운 빨갱이들을 쳐 죽였는지, 총 들고 설치는 문란한 빨갱이 계집들의 가랑이에 어떻게 총구를 박았는지, 그러면서 애국 사나이로서의 자부심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저자가 관심을 두는 것은 현상이다. 수많은 사람이 돌격대가 되고 나치 추종자가 되는 데서 쾌락을 느꼈는데, 이렇듯 자발적이고 쾌감적인 폭력 행사를 저자 자신도 직접 느끼며 그 실체를 파악해보려 한다.
『남성 판타지』는 자전적 역사물이다. 이들 남성이 어떤 양육 환경에서 강한 소년으로 자랐는지, 여성들에게 느끼는 부드러운 감정을 어떻게 억압하도록 배웠는지, 어떤 강압적 군사훈련을 거쳐서 강철 같은 군인으로 완성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동료들과 사회의 압력을 받아 분열과 해체의 공포를 느끼며 긴장을 유지했는지 말한다. 특히 파시스트 남성들의 집착적인 여성혐오와 과도한 경계심에 찬 남성성의 원인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한다. 혼종, 자웅동체 남녀추니, 진흙탕 속에서 군인 남성들은 경계의 사라짐을 두려워한다. 여기서 물이 한 방울이라도 튀면 그들의 강철 같은 단단함은 흐물흐물 불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본이 된 것은 저자의 학위 논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통적인 연구 방법론을 따르지 않았고, 이론으로부터 접근하지도 않았다. 물론 군인 남성들의 무의식과 정신분석으로 깊이 들어가고자 시도하며 단단한 학문적 맥락을 보여준다. 프로이트의 심리구조론 및 인간학을 자세히 점검하고 그 한계를 지적한다. 프로이트, 빌헬름 라이히, 들뢰즈/과타리, 멜라니 클라인, 마거릿 말러 등의 연구를 포괄하며 비판적 재검토를 한다. 또한 엘리아스 카네티, 푸코 등의 역사학, 사회학, 철학 이론이 다양하게 동원된다. 정동 이론, 욕망 기계, 죽음충동, 문명화 과정, 군중과 권력의 역학관계 등의 이론적 도구가 적재적소에 사용된다.
테벨라이트는 원형 파시스트 남성성의 전형인 자유군단 군인들을 병리적 개인으로 보지 않는다. 혹은 양차 세계대전 사이에 생겨난 독특한 현상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다시 말해 나치의 반인륜적 범죄는 당시 독일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실패 탓에 대규모로 생겨난 병리적 개인들의 추종이나 그들을 무력하게 따른 국민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폭력은 결국 자아의 실패이자 몸의 문제다.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세계와 관계맺기를 배우지 못한 섹슈얼리티의 문제다.
모성이 제거되고 사회적 자아의 양육이 인위적으로 차단되며 욕망이 저해받은 남성은 특정한 자아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통합하고 생산하고 연대하고 확장하는 원형적 여성성을 위협으로 느끼며 공포에 질린다. 그래서 여성적인 모든 것을 몰아내려 한다. 해체와 분열의 공포에 사로잡힌 이들의 자아는 강한 결속과 위계를 부과해주는 폭력적 기관에 스스로를 투항한다. 이처럼 광적인 자발성으로 바치는 폭력이 바로 백색 테러이자 국가 폭력, 여성혐오, 인종 말살로 이어진다는 것을 저자는 수많은 예시로 보여준다.


 

고객센터(도서발송처) : 02-835-6872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0 메트로타워 16층 홈앤서비스 대표이사 최봉길
COPYRIGHT ⓒ HOME&SERVICE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