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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정치의 발명
저자 | 조홍식 (지은이)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일 | 2025. 11.21 판매가 | 33,000 원 | 할인가 29,700 원
ISBN | 9791169094429 페이지 | 592쪽
판형 | 140*205*40 무게 | 829

   


“정치는 정신이자 사유이고 언어다”

고대 그리스 폴리스에서 민주주의와 철학은 왜 불가분인가
로마 시대 공화정은 왜 그토록 권력의 집중을 경계했는가
중세 교회는 어떻게 근대 국가의 모델이 되었는가
유럽 국왕의 통치권이 근본적으로 취약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근대 주권재민의 원칙은 왜 혁명적일 수밖에 없는가
유럽연합은 미래 세계의 정치 모델인가


더 길게 뒤돌아볼수록,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 처칠이 한 이 말은 거대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일찍이 취한 관점이다. 물론 규모가 거대하다고 해서 디테일을 놓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굵직한 흐름은 세부 사항 안에 살아 있는 정신, 추동하는 힘, 콤플렉스, 끈질기게 살아남는 제도, 역사의 우연과 필연을 아울러 하나로 꿴 것이다. 정치학자 조홍식은 『문명의 그물』 등 전작들에서 이미 거대 서사와 장기적 관점으로 유럽의 역사를 고찰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비교의 관점에서 이를 다루어왔다. 비교는 모든 인식의 출발점이다. 고대와 현대를 비교하고 그리스와 그 외 유럽을 견주며, 또 유럽과 동아시아를 나란히 놓는 상상은 오늘날의 세계를 고찰하는 데 바탕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의 주요 연구 분야인 유럽에서 출발하는 『정치의 발명』은 현대의 정치를 분석하는 데 두드러진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정치의 발명과 그로부터 이어진 세계에 대해 논하지만 전체를 지탱하는 줄기는 정치의 바탕에 깔린 철학과 문화다. 정치는 언어로 상대를 설득하는 세계다. 또 인간이 아닌 법에 시민이 복종하도록 만든 추상의 세계다. 따라서 정치 제도의 발전은 사상 및 언어의 발전과 나란히 간다.
오늘날의 정치철학과 수사학, 변론은 발원지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다. 이들 고대인은 연극배우가 비극 공연에서 연기력을 발휘하듯 웅변의 기술을 닦았고, 아울러 공적 공간을 생각하는 역량을 길렀다. 말은 사고능력을 키우며, 철학은 이런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다. 더욱이 고대 그리스인들이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정치 체제를 개념화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는 그 문법을 활용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 시대에 이미 정점에 이르렀던 사고들이 오랜 시간을 버텨오면서 변화에 적응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정치를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2500년의 역사를 꿰뚫으면서 유럽 정치의 문법을 파악하려 시도한다. 왜 문법일까? 문법은 보통 언어에 적용된다. 고대 그리스는 정치적 문헌의 풍부함(헤로도토스-투키디데스), 정치 서술의 전통, 분석 개념의 정교함(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폴리스의 문법’을 성찰할 수 있도록 공적 삶의 표준을 물려주었다. 현실 정치가 이들 고대인에 의해 ‘정치학’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며 개념화되었고, 여기서 하나의 문법으로 정리되어 후대에 계승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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