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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중국 사상의 기원
저자 | 리쩌허우 (지은이), 이유진 (옮긴이)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일 | 2024. 08.12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69092814 페이지 | 382쪽
판형 | 140*217*25mm 무게 | 549

   


동서양을 막론하고 초기에는 모두 ‘무巫’에서 시작했다. 그렇다면 차이는 과연 어디서 비롯한 것일까? 서양은 무巫에서 과학과 종교의 두 길로 나아간 반면 중국은 ‘무’에서 ‘사史’로 나아갔으며 ‘예禮’와 ‘인仁’이라는 이성화 단계로 이행했다고 리쩌허우는 말한다. 정감과 이성이 분리되는 서양의 루트와 달리 중국에서는 정감과 이성의 결합이 해체되지 않았다는 말인데, 중국의 경우 신과 통하는 무의 능력은 역사적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개체의 정감-이성 구조로 변했고 무의 신비함은 예와 인의 신성함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리쩌허우는 무巫에서 사史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즉 중국 문화의 기본 정신을 다진 ‘무사巫史 전통’이 형성되는 데 있어서 핵심적 일환으로 거북점과 시초점, 수數, 역易 및 예제禮制 체계의 출현을 꼽는다. 그중에서도 ‘무에서 예로 나아간 것’을 관건으로 꼽는다.

리쩌허우가 보기에 공자가 요구한 ‘인仁’ 역시 궁극적으로는 상고시대의 신성한 무술 의례에 보존되었던 두려움·공경·정성 등의 진실한 정감 요소, 즉 신성한 마음 상태일 따름이다. 이러한 신성한 정감을 세속으로 가져옴으로써 일상생활과 인간관계가 신성한 의미를 지니도록 한 것, 즉 ‘예’를 윤리 심리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리쩌허우는 이것 역시 ‘전환적 창조’라고 했다)이 바로 공자가 주공을 계승하여 이룬 중대한 공헌이라고 리쩌허우는 역설한다. 그는 ‘무’의 이성화 과정이 주공과 공자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완성되었음을 강조한다.

책의 부제인 ‘무에서 예로, 예를 인으로’는 바로 주공과 공자가 무를 안팎에서 이성화한 중국 전통이라 할 수 있다. 주공은 무에서 예로 나아갔고, 공자는 예를 해석하여 인으로 귀결시켰다. 2000년 중국을 지배한 예악 전통이 이렇게 형성된 것이다.

리쩌허우는 ‘무巫’라는 심연에서 비롯한 무사 전통이 ‘예’와 ‘인’이라는 반짝이는 물결을 빚어낸 무와 예와 인의 삼중주를 펼쳐 보인다. 책은 「무사 전통을 말하다」 「‘무사 전통을 말하다’에 대한 보충」 「무에서 예로」 「예를 해석하여 인으로 귀결시키다」의 본편 4편과 부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편 4편은 ‘무사 전통’을 본격적으로 다룬 내용이다. 리쩌허우에 따르면 부록의 「중화문화의 근원 기호」는 무사 전통 이전에 대한 내용이고, 「유학의 심층구조설」은 예를 해석하여 인으로 귀결시킨 이후에 대한 내용이며, 「왜 공자에 칸트를 더해야 한다고 말하는가」는 지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까마득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훑어 내려오면서 인류의 미래까지 전망하고자 하는 바람이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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