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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저자 | 조너선 스위프트 (지은이), ALTARI LAB (옮긴이)
출판사 | 다산글방
출판일 | 2026. 10.28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60784329 페이지 | 512쪽
판형 | 148*210*35mm 무게 | 666

   


소인국과 거인국 너머, 우리가 끝까지 읽지 못했던 걸리버의 여행
1726-2026, 『걸리버 여행기』 초판 출간 300주년 기념판

작은 사람들에게 온몸이 묶인 거인과 거대한 사람의 손바닥 위에 올라선 작은 여행자. 『걸리버 여행기』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들이다. 그러나 소인국과 거인국의 모험은 조너선 스위프트가 남긴 네 번의 여행 가운데 절반에 불과하다. 하늘에 떠 있는 라퓨타와 기묘한 학자들의 세계, 이성을 지닌 말과 인간을 닮은 야후가 살아가는 후이넘의 나라까지 따라가면, 어린 시절의 모험담은 권력과 문명, 인간의 본성을 묻는 날카로운 풍자문학으로 모습을 바꾼다.

걸리버는 릴리펏에서 사소한 차이를 명분으로 싸우는 권력자들을 만나고, 브롭딩낵에서는 자신이 자랑하던 유럽 문명이 전혀 다른 평가를 받는 경험을 한다. 라퓨타와 여러 섬에서는 현실에서 멀어진 지식과 학문, 왜곡된 역사와 영원한 삶의 환상을 마주한다. 마지막 후이넘의 나라에서는 인간이 스스로 믿는 만큼 이성적인 존재인지, 문명의 발전이 곧 도덕의 발전인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초판 출간 3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책은 네 번의 여행을 한 권에 담고, 걸리버의 편지와 출판자의 글, 보충 원고 「린달리노의 반란」을 함께 수록했다. 새롭게 제작한 흑백 삽화는 낯선 세계의 크기와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펼쳐 보이며, 판본과 편집에 관한 설명, 스위프트의 생애와 시대, 작품 해설, 여행 연표와 용어 안내는 독자가 이야기의 배경과 풍자를 짚어가도록 돕는다.

걸리버가 낯선 나라에서 발견하는 것은 기이한 생물과 놀라운 풍경만이 아니다. 그곳에는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권력의 언어와 인간의 욕망, 지식의 허영과 문명의 모순이 다른 모습으로 놓여 있다. 어린 시절 소인국과 거인국에서 여행을 끝냈다면, 이제 그다음 바다로 나아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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