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Home    |    신간도서    |    분야별베스트    |    국내도서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중국은 대국인가 : 세계와 중국의 800년 역사
저자 | 티모시 브룩 (지은이), 조영헌, 설배환, 심호성 (옮긴이)
출판사 | 마르코폴로
출판일 | 2025. 12.31 판매가 | 32,000 원 | 할인가 28,800 원
ISBN | 9791124110058 페이지 | 570쪽
판형 | 152*225*28 무게 | 741

   


Ⅰ. 서론 - ‘대국’이라는 질문의 복귀
21세기에 들어 중국을 둘러싼 논쟁은 크게 두 축으로 흔들려왔다. 하나는 단순한 상승 곡선으로 묘사되는 ‘부상하는 중국(rising China)’, 다른 하나는 의심과 견제, 전략과 리스크의 언어로 집약되는 ‘중국 위협론(China threat)’이다. 두 서사는 감정과 관측의 온도가 크게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하나의 전제를 공유한다. 중국은 ‘대국이다’.
그러나 ‘대국’이라는 단어는 현실과는 달리 간단하지 않다. 그것은 단순한 경제력이나 인구 규모의 측정치가 아니라, 세계를 상정하는 방식, 국경을 규정하는 방식, 외부를 인지하는 방식의 문제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국은 주어가 아니라 서술이고,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며, 더 나아가서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티모시 브룩의 『중국은 대국인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책의 원제 Great State는 명사적이기보다는 동사적 의미를 감지하게 한다. ‘대국인가?’의 물음은 이미 성립된 실재를 가리키지 않는다. 브룩은 그것을 ‘대국을 만든다’는 행위, 혹은 ‘대국으로 보이게 한다’는 구성의 장치, 나아가 ‘대국이라는 질서와 관계망’을 문제 삼는다.
중국을 둘러싼 최근의 분석이 주로 지정학과 전략 혹은 경제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반면, 브룩은 그보다 더 오래된 층위와 더 넓은 지도를 호출한다. 그 지도에는 유라시아, 해상 교역, 전염병, 예술, 문서, 상인, 라마 승려, 포로, 금세공사, 선교사, 사진사, 노역 노동자, 외교관, 난민 등이 등장한다. 그것은 하나의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는 장면이라기보다, 세계가 중국을 조직하는 장면에 가깝다.
‘대국’은 중국의 자기 지정(self-designation)이기도 했지만, 그 못지않게 세계가 중국을 위치시킨 방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대국은 중국이 스스로 선택한 정체성만큼이나, 타자가 부여한 범주였으며, 때로는 타자가 필요로 했던 상징 자원이었다. 브룩의 책은 이 상호 구성의 역사를 13개의 장면으로 펼쳐 보이며, 이를 통해 하나의 다른 질문을 제기한다. 중국은 언제, 어떻게, 왜 그리고 누구에게 ‘대국’이었는가?
이 질문은 오늘의 세계에서 다시 중요해졌다. 중국이 다시 대국을 연출하고 있는 시대, 그리고 대국에 대한 인정 여부가 지정학의 쟁점이 된 시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대국인가』는 과거에 대한 책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책이며,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책이다.


 

고객센터(도서발송처) : 02-835-6872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0 메트로타워 16층 홈앤서비스 대표이사 최봉길
COPYRIGHT ⓒ HOME&SERVICE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