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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 상인과 물가변동
저자 | 전형권 저
출판사 | 혜안
출판일 | 2021. 06.20 판매가 | 37,000 원 | 할인가 33,300 원
ISBN | 9788984946620 페이지 | 520쪽
판형 | 158*231*30mm 무게 | 590g

   


『중국 근현대 상인과 물가변동』을 보면, 중국의 물가상승은 호경기와 맞물리고 오히려 물가가 하락했을 때 경기불황이라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물가가 올랐지만 인민의 생활수준은 오히려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이 중국 근현대의 특징이다. 미곡가나 노동자의 임금도 일반 물가와 연동하면서 실질소득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지방지 기록에 ‘동광지간 가급인족(同光之間家給人足)’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동치(1862~1874)년간과 광서(1875~1908)년간에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다는 뜻이다. 이 기간은 중국에 대한 서구제국주의 침략이 집중 고조된 시기이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이 모두 잘 살게 되었다고 하니, 그간의 ‘반식민지반봉건사회론’이 중국 사회주의 혁명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프레임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 근현대의 상인은 단순한 유통 상인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신식 기업가를 함께 지칭하는 용어이다. 호남에서는 1905년 과거제 폐지 이후에는 출사(出仕)가 막힌 신사(紳士)층들이 대거 상공업에 투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이 상공업에 투신한 것은 일차적으로 돈을 번다는 것보다는 제국주의 침략 앞에서 멸망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해야 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이들의 상인정신은 ‘경세제민’, ‘실업구국’, ‘사업보국’이었다. 신사층의 기본 사상이 유교사상이었고 거기에 토대를 두고 사업가정신을 형성했던 것이다. 유교적 소양을 갖춘 이들 신사층을 당시 ‘신상(紳商)’이라 불렀다. 이들이 현대 아시아적 자본가의 원형이었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1980년대 후반 이래 한국 동양사학계에서는 중국사 연구의 한 방법론으로 지역사 연구가 활발해진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면적이 960만㎢의 거대한 대륙인 중국을 중앙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 위주로 단선적으로 연결하여 이해하는 방식은 중국사의 올바른 이해 방법이 아니라는 반성적 사고가 작용한 탓일 것이다. 그리하여 강서·사천·복건·광동·호북·호남 등 각 지역별 연구가 하나의 경향이 되었고 관련 연구성과도 적지 않게 축적되고 있다. 이런 지역 연구를 통해 중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된 것은 바람직하다. 『중국 근현대 상인과 물가변동』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으며, 나아가 중국근현대사를 보는 시각 전반에 대한 반성과 전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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