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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와 현대화
저자 | 임반석 지음
출판사 | 해남
출판일 | 2022. 04.18 판매가 | 23,000 원 | 할인가 20,700 원
ISBN | 9788962381658 페이지 | 428쪽
판형 | 152 * 225 * 25 mm 무게 | 706g

   


‘문화와 자본주의 발전, 문화와 경제발전, 문화와 현대화’라는 주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직관, 감정, 의도에 기운 논단과 무리한 건너뛰기가 아니라 냉철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 감성이나 의도를 앞세우는 태도는 자기 문화에도 친자본주의적이고 발전친화적인 요소가 있다고 강변하려는 자민족 중심주의의 발로로 보인다. 자본주의 발전, 경제발전, 경제적 현대화라는 사회현상에 대한 무리한 문화적 해석, 최소한의 근거도 제시하기 어려운 조잡한 주장들은 대중들의 흥미를 끌 수 있고, 권위주의적 권력의 입맛에 맞으며, 때로는 민족적 또는 사회적 감성을 자극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감성에 기댄 무리한 주장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도구로서 문화를 다루는 자세에 대한 성찰도 요구된다.
감성에 기댄 무리한 주장은 비판 정신의 빈곤을 말해 준다.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문화 논쟁은 십중팔구 전제정치 또는 강성 권위주의 지도자들의 정치적 목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중국 밖의 다수 연구자가 생각 없이 그 조류에 동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는 동아시아의 오리엔탈리즘, 즉 중국의 자민족 중심주의에 대한 무비판적 추종이 아닌지, 소중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수단’으로서 문화를 보는 인식에 대한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수단으로서의 문화를 강조하며, 전통교육을 통해 절대권력에 대한 순응을 강요하려는 중국공산당의 계산이 그렇고,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의 강성 권위주의 정권의 사례도 그렇다. 도구로서의 문화관점은 학술이 아니며 정치 그 자체로서 매우 위험하기까지 하다.
자본주의 발전, 경제발전, 경제적 현대화의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이 제기되었고, 여러 더 설득력 있는 가설들이 개발되었으며, 이 노력은 우리의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깊이를 더 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러나 객관성과 비판의식이 없는 직관이나 주장 중심의 문화관점, 자민족 중심주의적 문화관점, 또는 도구로서 문화를 보는 관점은 학술 발전이나 인식의 진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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