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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전체주의/국가주의
역사적 파시즘 체제의 인종주의와 젠더 정치
저자 | 권명아 (지은이)
출판사 | 갈무리
출판일 | 2025. 11.28 판매가 | 30,000 원 | 할인가 27,000 원
ISBN | 9788961954075 페이지 | 496쪽
판형 | 806g 무게 | 153*225*35mm

   


이 책은 역사적 파시즘 체제를 주요 대상으로 하면서 이 시대의 경험이 체제가 사라진 이후에 법이나 제도, ‘사회통념’이나 집단 무의식, 재현의 정치와 감정과 정동 등의 형태로 재생산되고 변용되는 과정을 살핀다. 식민지 조선에서 파시즘의 시대는 젠더, 인종, 지역과 학력, 문맹의 정도, 연령과 세대에 따라 극단적으로 다르게 경험된다. 총후부인이라는 파시즘적 정체성은 신여성과 구여성을 적대하고 부정함으로써 구성되었다. 조선의 애국부인과 일본의 애국부인은 ‘자매’라는 ‘여성적 연대’의 어휘를 전유하여 일본 여성의 우위를 구축한다. 조선은 식민지로서 ‘아우’인 대만과 막 새로 진입한 만주 및 남방의 각 지역과 죽을힘을 다해 경쟁해야만 식민지로서의 우위를 누릴 수 있었다. 조선에 대한 일본의 파시즘 통치에서 ‘중국’은 제거해야 할 ‘암종’, 바이러스, 조선을 병들고 타락하게 하는 온상으로 여겨졌다. 적대의 반복적 수행만이 강요되는 체제에서도 빈틈과 파열의 공간들 역시 생성되었다. 이런 파열은 단지 주체의 의도나 의지의 산물만은 아니었고, 그런 점에서 정동적이고 물질적이었다. 식민지 조선에서 역사적 파시즘의 시대는 적대와 증오의 내면화 경험만 남긴 것이 아니라, 거기서 이탈하는 대안적 정동 생성의 실험장이기도 했다.
이 책에 따르면 파시즘은 젠더, 인종, 계급, 지역, 세대의 차이를 적대로 전유하는 감정 및 정동의 정치이며, 전시 동원 체제에서 조선은 일본, 중국, 남방, 다른 식민지와의 다층적 위계 속에서 파시즘화를 경험했다. 이 경험은 강제와 자발의 경계, 가족국가주의, 여성화 공포, 청년 주체화, 식민지 간 경쟁, 중국에 대한 정동적 적대 등으로 분기되며, 그 유산은 오늘 한국 사회에도 깊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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