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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계급욕망의 유전자
저자 | 서현 (지은이)
출판사 | 효형출판
출판일 | 2026. 03.30 판매가 | 29,000 원 | 할인가 26,100 원
ISBN | 9788958722496 페이지 | 610쪽
판형 | 145*225*30 무게 | 1159

   


얽히고설킨 인류사 흐름 속에서도 끊임없이 직조된 문화의 뿌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계급욕망의 유전자』는 수도 없이 명멸했던 다양한 문명 속에 새겨진 문헌과 건축 공간들 그리고 각종 문화 현상 속에서 특정 키워드를 짚어낸다. 그 과정에서 세계사는 물론 한국을 가로지르는 명료한 질문 하나가 던져진다. 인간은 어째서 끊임없이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 계급을 욕망해 왔는가.
건축과 문헌 속에서 찾아낸 단서로 예술과 도시공간 속에 숨은 사회문화적 메시지를 읽어 온 건축가 서현이 펴낸 이 책은 인류의 직립보행 시작부터 문자와 종교, 도시와 건축, 근대 국가와 한국 사회에 이르기까지 문명이 일궈온 주요 장면들을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엮는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이 집단을 이루면서 등장한 문자는 교환의 증거이자 기억의 장치였고, 종교 공간은 소명 의식과 권위를 나타내는 조직과 구조체로 이어졌다. 바실리카에 고해소가 추가된 방식, 르네상스 건축의 얇은 장식적 표피, 격자형 도시를 실험한 위그노들의 정착촌 같은 사례들은 사회가 어떻게 권력과 위계를 공간 속에 새겨 넣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자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적음을 가늠하는 양으로 정의한다. 즉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늘려 왔고, 권력은 그 자유를 분배하는 장치였다. 인류의 역사는 바로 이 두 힘이 만들어 낸 변화의 기록이라고 본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개인의 자유도가 높아져도 계급욕망을 향한 과시적 욕구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정교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건축의 장식, 도시의 구조, 제도의 언어 속에는 언제나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려는 욕망이 숨어 있다.
이 책은 성서 번역의 작은 오해에서 시작해 갈릴레이의 망원경,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 개념에 대한 번역, 유니폼에 깃든 계급 구조, 동서양 건축 속에 숨겨진 표피적 장식, 그리고 우리의 정치와 일상의 장례 문화까지 폭넓게 넘나든다. 서로 다른 시대와 분야의 장면들이 하나의 질문 아래 연결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제도와 상징들이 어떤 역사적 흔적을 품고 있는지 드러낸다.
공간과 문헌 속에 남겨진 계급욕망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 사회를 움직여 온 보이지 않는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역사학자가 체계적으로 쓴 인류사가 아니다. 그 역사의 이면에 혹은 미시적 사안에 깃든 현상에서 찾아낸 문화의 계보를 담고 있다. 계급, 문자, 소명, 문화, 건축, 그리고 한국 사회를 하나의 지도처럼 엮어낸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를 통해 한 가지 간단한 명제를 제시한다. 높은 자유도의 계급은 언제나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고, 욕망해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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