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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한국에세이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사월에 부는 바람
저자 | 현기영 (지은이)
출판사 | 한길사
출판일 | 2025. 03.11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88935678938 페이지 | 232쪽
판형 | 127*188*15mm 무게 | 232

   


작가 현기영은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데 오랜 시간 천착해왔다. 『순이 삼촌』과 『제주도우다』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제주도의 과거, 특히 제주 4·3을 깊이 탐구하며 제주의 상처를 문학으로 풀어냈다. 제주는 그 지리적 특성과 험난한 날씨 때문에 오랫동안 ‘천형의 땅’이라고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유배인의 3분의 1이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할 정도로 제주는 역사에서 외면당한 지역이었다. 이토록 소외받던 제주가 1948년 4월 3일,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비극의 무대가 되었다. 현기영은 제주 4·3의 목격자이자 생존자로서 금기의 영역이었던 제주 4·3을 문학으로 조명했다.

『사월에 부는 바람』은 현기영의 삶과 문학을 아우르는 자전적 에세이로,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 현기영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만난다. 예닐곱 살 때 일어난 제주 4·3을 겪은 뒤 죽은 자를 위해 증언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의 의무임을 깨달은 현기영은, 고등학교 교사 시절에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고 방학 때마다 제주에 내려가 취재한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순이 삼촌』이다. 그는 이 책 때문에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한다. 45년 만에 다시 발동한 12·3 비상계엄은 작가 현기영이 겪었던 고문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아나게 한다. 또한 자신의 말더듬증과 우울증이 4·3의 충격에서 왔음을 고백한다. 현기영은 ‘제주 사람’이자 ‘4·3 작가’로서 이 세상을 성찰한다. 그의 글을 통해 우리는 제주도민의 삶뿐만 아니라,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한국 사회의 다양한 면모는 물론 현기영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현기영은 한국 사회가 성장을 쫓으며 놓쳤던 것들, 과거의 진실, 자연의 아름다움, 시민의식 성장 등을 짚어가며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군부독재 시대, 민주화, 경제 성장, 그리고 2024년 초유의 12·3 비상계엄 등 시대를 아우르는 그의 글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남긴다. 『사월에 부는 바람』에 담긴 글들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현기영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자전적 에세이이자, 한국 사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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