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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유럽사 > 스페인/포르투갈사
한 권으로 읽는 스페인 근현대사 : 우리에게 낯설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스페인 이야기
저자 | 서희석 (지은이), 이은해 (감수)
출판사 | 을유문화사
출판일 | 2018. 11.25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88932473932 페이지 | 388
판형 | 224*152*21 무게 | 567

   


진보와 보수, 아나키스트에서 사회주의자까지
다양한 이념과 사상의 각축장이었던 스페인
그들의 다채로운 근현대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이 책은 스페인 현지에서 생활하는 저자가 직접 보고, 느낀 스페인 근현대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단순히 참고 서적이나 기타 사료를 바탕으로 쓴 스페인 역사서들과 달리, 자국 역사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생각을 생생히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스페인의 왕이었던 페르난도 7세의 경우 다소 교활하고 잔인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승부에서 이기고자 하는 욕심도 많았다. 예를 들어 그가 당구를 칠 때면 함께 치는 사람들이 페르난도 7세가 치기 좋게 일부러 실수를 하며 좋은 위치에 공을 배치해 주어야 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당구를 칠 때 상대방이 점수를 올리기 쉽도록 배치해 주면 “페르난도 7세에게 해 주듯 공을 놔 주었다”라는 표현을 쓴다.

스페인 역사상 감추고 싶은 사건 가운데 하나인 악명 높은 종교재판에 관해서도 우리가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관점과는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 흔히들 스페인의 종교재판으로 수많은 사람이 제대로 변론조차 하지 못한 채 화형당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스타프 헤닝센 교수에 따르면 1540년과 1700년 사이에 열린 44,674건의 종교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는 1,604명뿐이었다. 그나마 실제로 사형을 당한 사람은 826명이고, 778명은 사람 대신 지푸라기로 만든 인형을 태웠다.

스페인 근현대사가 한국의 근현대사와 비슷한 면이 많다는 점도 흥미롭다. 권력층의 무능함과 비리, 변화를 거부한 민중들로 인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나폴레옹의 지배를 겪게 되는 과정은 조선 말기의 상황과 유사하다. 좌파와 우파의 극심한 대립으로 스페인은 내전을 치렀고, 한국 역시 6·25 전쟁을 겪었다. 스페인은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한국과 무척이나 유사한 길을 걸었다. 따라서 스페인의 역사는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스페인 역사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해석은 무적함대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던 스페인이 어째서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열강과의 경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페인 역사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사와 스페인의 근현대사가 묘하게 겹쳐 보이는 흥미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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