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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온몸일으키기
저자 | 차현준 (지은이)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 2025. 04.01 판매가 | 12,000 원 | 할인가 10,800 원
ISBN | 9788932043555 페이지 | 208쪽
판형 | 128*205mm 무게 | 270

   


“나는 요즘 들어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나를 옮겨줄 건가요?”

새롭게 일으킨 몸의 안팎으로 언어를 경작하는 시인,
오늘날 한국 문단의 가장 뚜렷한 개성
차현준 첫 시집 출간!

시는 이름도 풍경도 아닌 채로, 나를 구석구석 드나들었다. 나보다 자유로워 보였다. 시가 다녀간 곳을 살펴본 덕에 내가 지닌 원 속으로 시를 따라 손을 넣어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앉아 있을 때는 원 뒤로 넓은 공간을 한없이 가질 수 있고, 누워 있을 때는 원 아래로 깊어진 깊이를 가질 수 있다. ―202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당선 소감에서

202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차현준의 첫 시집 『온몸일으키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당시 “맹렬한 언어의 전진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는 평과 함께 “응모작 중 가장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었던 차현준은 ‘당귀’ ‘루콜라’ ‘측백나무’ 등을 소재로 한 식물 연작을 통해 시들지 않은 감수성과 최신의 트렌드를 두루 보여줄 신예의 등장을 예고했다. 추상적인 시 세계 안에서 “생활 세계의 느낌을 갖고 있으면서도, 또한 가상적 리얼리티를 창출해내는”(문학평론가 조연정, 시인 하재연·황인찬) 그의 시 언어는 이전과는 다른 낯선 세계에 다다른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시 언어의 개방성과 운동성을 동시에 끌어냈다.

새로운 시, 다른 시, 젊은 시를 기다려왔던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차현준의 첫 시집은 독특한 언어의 촉발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뒤표지 글에 시집의 유통기한 및 소비기한을 “표시할 수 있는 표시일까지”라고 밝힌 시인은 52편을 5부로 나눈 이번 시집을 천천히 나누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시인이 설계한 내면의 복도에는 양쪽으로 마주 보는 방이 길게 늘어서 있고 독자는 서로 다른 작물이 생장하는 방을 넘나들며 신체의 안팎을 탐구하게 된다. 식물의 생장을 통해 자신의 몸을 새롭게 인식하는 화자는 기존의 신체 구조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마치 식물이 땅속에서 뿌리를 뻗어 나가듯 한국의 도시와 자연은 물론 중남미를 지나 남극에까지 시공간을 확장해나간다. 이렇듯 거침없이 출력되는 단어는 시인만의 독특한 리듬과 언어 체계를 생성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온몸일으키기”를 할 수 있게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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