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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평전
저자 | 주강현 (지은이)
출판사 | 바다위의정원
출판일 | 2025. 01.30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91199118003 페이지 | 400쪽
판형 | 127*188*30mm 무게 | 400

   


이 책은 우리 곁에서 어느 날 사라진
‘한 물고기에게 바치는 헌사’ 다

이 책은 명태에 관한 최초의 현대적 어보다. [자산어보] 같은 박물지적 어보와 달리 물고기 하나를 한권의 책으로 서술한다. 명태를 둘러싼 18~20세기의 역사 변동, 특히 외세가 우리 어장에 등장한 사건, 남북분단으로 어장이 갈라져 버린 사건 등 근현대사 명태의 역사를 두루 포함한다. 무엇보다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환경사적 재앙도 포함한다. 물고기 하나에 역사, 생태에 관한 여러 문제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태 소멸은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전 우주적 흔들림을 상징한다.

명태가 사라지던 1990년대 시점부터 강원도 어민 및 함경도 월남인 현지조사를 통한 사라져가는 구술녹취가 바탕이 되었다. 《자산어보》의 정약전이 일찍이 의존한 원주민 구술자 창대를 떠올린다. 이 책에도 무수한 창대가 등장하며 말미에 구술자 목록을 제시한다. 함경도에서 강원도까지, 아울러 강원도에 정착한 아바이들이 바로 19~20세기를 살던 창대인데 이제는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명태 어로 기술인 낚시바리와 그물바리, 배무이와 선장의 전통 지식까지 넘나든다. 북한민속학연구실에서 1950~60년대에 채록된 미출간 자료에 근거해 휴전선을 넘어본 북어까지 총망라한 명태 문화의 완결판이다.

어보를 둘러싼 서사와 계보학 그리고 생활사를 시작으로, 자본의 길을 걸었던 북어를 규명한다. 일찍이 조선후기 상업자본이 축적되면서 북어가 전국화가 되었다. 1910년까지 지속된 북어세 수탈과 배 소유를 중심으로 한 명태 경영의 자본과 노동관계도 일별한다. 19세기 후반부터 동해 명태잡에에 일본인이 개입한다. 19세기 후반의 일본인 자료, 20세기 초반의 《한국수산지》, 《조선수산회보》,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 등의 다양한 아카이브가 활용됐다.

명태는 우리 국민의 ‘최애 생선’이다. 그 자리를 넘보는 ‘국민 생선’은 없다. 명태는 생태, 동태, 북어. 황태, 먹태, 노가리 등 무려 50여 가지 명칭이 확인되며, 이는 다양한 쓰임새로 생활 속에 굳건히 자리잡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절을 받는 물고기’이며 ‘액막이 물고기’다. 이제 동해에서 명태는 사라졌고 원양태만이 밥상에 오른다. 기후-인간-어종의 여러 관계에서 빚어지는 명태 멸종에 관한 ‘최후의 기록’을 남겨야 할 의무를 느꼈다.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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