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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훈민정음 세트 - 전3권
저자 | 김슬옹, 정우영 (감수), 간송미술문화재단, 문화재청
출판사 | 가온누리(도서출판)
출판일 | 2023. 10.09 판매가 | 350,000 원 | 할인가 315,000 원
ISBN | 9791198202604 페이지 | 준비중
판형 | 3278g 무게 | 254*345*70mm

   


올해는 한글 창제 580주년, 한글의 제자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이 반포된 지 577년이 되는 해이다. 한글은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해 준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껏 한글을 사용하는 오늘이 있기까지 과정은 절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본제국이 식민통치를 강화했던 1930년대, 일제는 민족말살정책의 하나로 우리 말과 글의 사용을 금지했다. 더욱이 훈민정음과 관련한 문헌은 모두 불태우거나 훼손해 역사 자체를 부정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어용학자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글의 제자원리를 두고 몽골 문자를 본떴다거나, 세종대왕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창살을 보고 ‘ㄱ, ㄴ, ㄷ, ㄹ, ㅁ, ㅂ’을, 문고리를 보고 ‘ㆆ, ㅎ, ㅇ’을, 창호지가 찢어진 모양을 보고 ‘ㅅ, ㅿ’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은 과학적인 언어가 아니라 우연히 만들어진 언어라고 깎아내렸다. 국어학자들은 한글이 세계 어느 문자보다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라 생각했지만 정확한 원리를 설명하는 문헌적 근거가 없어 제자원리를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일본의 억측에도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을 밝히는 기사가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한다. 1446년에 발간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사실을 알린 뒤 정인지 등의 학자들과 함께 창제 목적과 글자의 원리, 사용법 등을 설명한 한문해설서다. 그러나 5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해례본의 행방을 알 길이 없었다. 소문과 추측만 무성했던 해례본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문화유산 수호자’라 불린 간송 전형필 선생 덕분이었다.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편안한 삶 대신 우리 민족의 뿌리를 지키는 데 앞장선 간송이 역사 기록에만 남아 있던 해례본을 지켜낸 것이다. 그는 수소문 끝에 당시 기와집 수십 채에 해당하는 돈을 주고 해례본을 사들이면서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명확한 창제 원리와 문자를 조합해 표기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의 발견으로 한글에 관한 온갖 억측을 일축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보존 및 보안 등의 문제로 단 몇 차례만 한시적으로 공개했다. 십여년 전《훈민정음》상주본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해례본과 비교했을 때 훼손되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이 많고 최근 화재로 인한 소실 의혹 등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따라서 원본 상태와 전문을 확인할 방법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이 소장한 《훈민정음》 해례본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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