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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근대일본과 아시아
저자 | 반노 준지 (지은이), 조국 (옮긴이)
출판사 | 빈서재
출판일 | 2023. 12.01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98063915 페이지 | 251쪽
판형 | 128*188*20mm 무게 | 251

   


문명개화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메이지 일본은 경제성장과 동시에 군사적 팽창을 시도한다. 여기서 굳이 선악을 따질 필요는 없다. 사회진화론으로 대변되는 약육강식의 세계관이 19세기의 소위 문명국가 전반을 휩쓸었고 먹지 않으면 먹힌다고 생각했다. 일본이라는 신체는 대외팽창을 시작했는데 그것을 지탱하는 사상, 그 팽창을 정당화할 수 있는 사상이란 무엇이었는가 하는 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그리고 저자 반노 준지는 단호하게 말한다. 메이지 일본의 대외관계란 상황논리에 따라 눈앞의 이익을 좆는 것에 집중했을 뿐, 그 안에 어떠해야 한다라는 정당성이나 사상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고 말이다. 후쿠자와 유키치조차 그 정당성을 찾고자 했지만 고작 찾아낸 것이 한국의 친일 개화파가 스스로 원한다 정도의 논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다른 정치가나 사상가들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팽창할 것인가를 놓고 논쟁을 했을지언정 길게 보아 조선/한국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중국과 어떤 관계가 될 것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일본에 아시아주의라는 사상적 계보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조차 낭만적인 기분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화적 친선과 군사적 침략을 동시에 지지할 정도로 일관성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 외에 조선이나 중국과 협력해서 서양을 막아내야 한다는 논의는 모두 그 시점에서 가장 일본에 유리한 논리를 택한 결과였다. 아시아주의는 조선 내정에 대한 일본의 개입 여부, 청의 국력에 대한 평가 여하에 따라 나타난 상황논리에 불과했다

아시아 연대론이 탈아론으로 형태가 바뀔 수는 있다. 하지만 아시아 연대라는 사상이 탈아적인 사상으로 바뀔 수는 없다. 언설의 배후에 어떤 상황이 놓여있는가를 이해하지 않으면 그 말의 의도를 읽어낼 수가 없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관점을 유지하며 근대 일본의 외교사를 읽어나간다. 일본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꽤나 느껴왔을 제국 일본의 모순적 행태를 하나로 꿰어서 해소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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