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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뜨개질/퀼트/십자수/바느질
말문이 열리는 순간
저자 | 이온 10347614 (지은이)
출판사 | 이응
출판일 | 2025. 09.15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98057846 페이지 | 168쪽
판형 | 140*210*14 무게 | 235

   


‘늙다’는 동사, ‘젊다’는 형용사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을 때
작가 이온은 공교롭고도 희한한 체험을 합니다.
여행과 글쓰기를 하며 살아 온 작가가 어느 날,
국내 여행 사진 2만 여 장을 정리하던 중이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무심코 집어든 사진 한 장마다
형용사 하나가 절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나무 쟁반에 정갈히 놓인 매실 사진을 보며 ‘아, 짙푸르다!’,
나무줄기에 창처럼 뾰족한 가시를 키워 방패로 삼는 산초나무 사진을 보며
‘나무나 사람이나 사는 건 참 고달프군, 고달파!’,
담장에 앞다리를 올리고 짤따란 뒷다리를 있는 대로 늘인 백구를 보며
‘(다리는) 짤따란데 (반가움은) 기다랗네!’는 말이 터져나왔습니다.

순간, 작가는 형용사가 사진과 퍽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언어권과 달리 독자적인 서술어로 쓰는 한국어 형용사는
‘지금, 여기’를 고스란이 담는‘찰나의 예술’ 사진과 닮은 말입니다.

이온 작가는 이처럼 매력 있고 깊이 있는 한국어 형용사를
빛깔 / 모양 / 풍경 / 감정 / 태도 / 가치 등 총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모두 마흔여덟 개의 단어를 그에 어울리는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오래도록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닌 여행가인 그녀의 사진에는
눈 내린 북촌 한옥마을, 분주한 을지로 공구 상가,
진달래꽃을 파는 완도오일장, 태풍으로 불어 넘친 금강,
나뭇잎 그림자가 아롱지는 양산 통도사, 화산섬 제주의 숲과 바다까지
평범하나 그래서 더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이 고스란이 담겼습니다.

사진마다 그에 마침맞은 형용사도 나란히 자리합니다.
이 땅의 오랜 내력이 응축된 사진처럼 시적인 작가의 글은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기에 오래도록 머금고 싶기도 합니다.

아름답고 쓸모 있는 우리말과 찬란한 우리네 풍경이 어우러진
이 책은 이 땅의 언어와 풍경을 동시에 알리는
국내 최초의 우리말 사진 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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