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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레오네
저자 | 크리스토퍼 프레일링 (지은이), 한창호 (옮긴이)
출판사 | 볼피
출판일 | 2026. 04.07 판매가 | 38,000 원 | 할인가 34,200 원
ISBN | 9791197980831 페이지 | 1120쪽
판형 | 128*188*62 무게 | 1568

   


일명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의 평전이다. 그는 웨스턴은 미국 고유의 장르라는 인식을 깨고, 웨스턴과는 현실적인 접점이 없는 이탈리아에서 서부극을 만들며, 웨스턴의 새로운 장르, 곧 ‘스파게티 웨스턴’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레오네는 존 포드, 하워드 혹스 같은 할리우드 웨스턴 거장들의 서부극을 보며 자랐고 또 그들을 흠모했다. 하지만 그는 할리우드의 거장들과는 다르게 영화를 만든다. 그들의 영화는 ‘신화’라는 비판의식 때문이었다. 레오네의 첫 질문은 할리우드의 웨스턴에 현실성이 있는지 묻는 것이었다. 그에게 할리우드의 웨스턴은 허구로 가득 찬 신화였다.
레오네는 웨스턴 장르의 신화를 깬다. 마치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가 현대 사회의 신화의 허구를 깨듯, 레오네는 할리우드 웨스턴의 과장된 이미지를 벗겨낸다. 용기 있고 의리 있는 서부의 영웅,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희생하는 서부 사나이, 대의를 위해 개인의 욕망을 버리는 신사들... 레오네는 서부에서 그런 건 없다고 냉소를 날린다. 서부는 총과 폭력으로, ‘황금’을 노린 무법자 같은 사람들에 의해 개척됐다고 비판하며, 냉소와 아이러니의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말하자면 서부의 역사를 손바닥에 쥐고, 진지한 척하는 모든 태도에 의문을 품는다. 그에게 세상은 황금을 차지하려고 눈을 부라리며 싸우는 물질주의자들로 가득 차 있다. 그 현실을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바라보자는 게 레오네의 웨스턴이다.
이 책은 영화인 집안의 늦둥이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로마의 치네치타를 앞마당처럼 여기며 뛰놀던 소년이 어떻게 ‘새로운 장르’를 열었는지에 대한 광대한 자료를 제시한다. 레오네는 독특한 영화수업을 받는데, 그 자체가 한 편의 이탈리아 영화사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네오리얼리즘이 만개할 때, 그 흐름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대중영화를 만들던 과거 세대 감독들의 조연출을 하며 영화수업을 받았다. 테크닉을 그때 배웠고, 현장 통솔의 경험도 그때 쌓았다. 전후 할리우드가 이탈리아에서 대작 시대극을 만들 때 레오네는 그 연출팀의 조감독을 하며, 간접적으로 할리우드 시스템도 배운다. 그때 레오네는 로버트 와이즈와 라울 월시(‘트로이의 헬렌’), 프레드 진네만(‘파계’), 그리고 윌리엄 와일러(‘벤허’)의 연출부에서 일하며, 개인적으로 흠모하던 감독들과 교류하게 된다.
이런 경험에서 나온 데뷔작은 대작 시대극인 ‘로도스의 거상’(1961)이고, 바로 이어 웨스턴의 새 지평을 연 ‘달러 3부작’이 연속으로 발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당시 이탈리아는 시대적 변혁의 한 복판에 있었고, 과거 세대의 권위적인 냉전 논리와 젊은 세대의 변혁적 열망이 충동할 때였다. 레오네에게 세상은 ‘황금’에 눈먼 무법자들의 폭력이었다. 그 비유법이 이탈리아 웨스턴이다.
이 책에선 시대별로 주요작을 어떻게 잉태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투자를 받고, 저 멀리 스페인의 알메리아 사막에서 어떻게 자기만의 세계를 완결하는지를 마치 기록영화를 만들 듯 서술하고 있다(존 포드에게 모뉴먼트 밸리가 있다면, 레오네에겐 알메리아의 사막이 있다). 정말 사막의 땀 묻은 모래가 눈앞에 불어오는 것 같은 생생한 서술은 저자의 남다른 능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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