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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교양 인문학 > 나라별 그림책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저자 | 구선아 (지은이)
출판사 | 진풍경
출판일 | 2025. 12.05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91197915260 페이지 | 204쪽
판형 | 130*195*10 무게 | 265

   


이 책은 내가 나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도시의 집들을 관찰한 기록이다. 도시적인 것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 개인과 공동체의 경계에 서서 관찰자로 바라본 집의 이야기다. 건축 전공자로서 살아보고 경험했던 집과 도시적 삶에 관한 관점을 전한다.
서울에서 책방연희를 운영하고, 책을 쓰는 사람 구선아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대기업 광고대행사에서 도시와 공간의 기획 일을 했다. 이 책의 첫 문장 ‘도시의 온갖 집에서 자랐고, 도시의 모든 장소에서 내가 되었다’는 집을 통해 자신의 일자리로 나아가는 사람의 경로가 담긴 메시지이다. 도시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개인, 그 개인과 집의 이야기에서 나를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 도시 공간의 의미를 탐구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도시의 공간에서 가장 기본 단위의 장소는 개인의 ‘집’이다. 하우스(house)가 아닌 홈(home)이다. 집은 보호와 안락, 소속과 자유, 자아 표현의 공간이다. 개인이 생활하면서 타인을 초대하고 환영하는 사회적 공간이다.
집과 도시는 늘 함께 연결되어 있다. 집과 도시는 서로에게 자리와 시간을 내주며, 서로를 살아 있게 한다. 그리고 사람은 그곳에서 살아간다. 집의 형태는 사회 변화와 개인의 생애 주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집과 공간의 변화는 곧 한 사람의 발전이기도 하다. ‘독립을 꿈꾸게 해준 집’부터 첫 집인 벽돌집을 지나 지금은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며 두 곳의 책방을 운영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한 사람의 집 시간을 담았다. 살아보고 경험해본 도시의 집에 관한 스물여섯 가지의 관찰기는 마치 “나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사람의 성장기록이 된다.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청춘들의 반지하, 도시의 마지막 집인 고시원, 빌라촌과 이 시대의 대표적인 집인 아파트까지 건축을 공부하고 경험한 사람의 시선을 따라 만날 수 있다. 개인의 집은 도시의 집으로 나아간다. 13곳의 집에 관한 관찰은 골목을 지나 자연스럽게 제2의 집으로 확장된다. 동네의 골목은 ‘만날 일이 없던 사람을 만나고, 갈 일 없던 곳에 가게 하는’ 우연성을 품은 공간이다. 동네의 단골 도서관, 카페와 영화관, 공원, 쇼핑몰, 호텔, 자동차와 같은 곳들은 또 다른 ‘집의 감정’을 만드는 제2의 집들이다. 공간이 물리적인 곳이라면 장소는 감정이 만들어낸 곳이다.

요즘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급격하게 골목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지금의 서울은 어떠한가? 서울은 바쁘다. 서울은 공사 중이다. ‘하루빨리 ‘보이는 공간’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 장소’가 만들어내는 것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개발의 목적이 골목 구석까지 들어선다’는 저자의 문장처럼 서울의 애착 장소는 사라지는 곳이 많아졌다. 집의 의미는 투자 대상과 경제 용어처럼 변모했다. 그래서 살아보고 경험해본 집, 제2의 집이 되어주었던 장소들의 기억과 의미를 기억해보고자 했다. 집에서 시작해 골목과 도시의 동선으로, 다시 개인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도시적 삶의 경로를 통해 각자의 자리를 찾아보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특정한 아파트나 이름을 가진 집보다 집의 유형과 특징, 집과 도시 장소들과의 관계에 대해 담았다. 한 사람이 관찰한 집의 기록이지만, 결국 당신과 우리 모두의 집을 향한 질문으로 향하게 한다.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의 질문은 각자의 집과 길을 고민해보는 과정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질문은 곧 ‘어떤 장소에서 나다움을 느끼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이 책이 당신이 경험했던 온갖 집과 온갖 장소를 새로 읽어내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 당신의 도시가 다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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