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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죽음
저자 | 구사카베 요 (지은이), 조지현 (옮긴이), 박광우 (감수)
출판사 | 생각의닻
출판일 | 2025. 06.16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91197355295 페이지 | 304쪽
판형 | 417g 무게 | 126*189*24mm

   


나의 죽음, 마지막의 마지막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을 생각해본 적은? 먼 훗날의 일이니까, 또 무섭고 불길한 일이니까 미뤄두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게 아니더라도 눈앞에 닥친 일이 산더미라 그럴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 《안녕한 죽음》의 저자 구사카베 요는 그 마지막을 ‘지금’ 생각해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죽음은 탄생과 함께 생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탄생이 지켜보는 이에게 벅찬 기쁨을 주는 것처럼, 죽음 역시 지켜보는 이에게 견딜 수 없는 두려움을 선사한다. 누군가의 삶이 끝나는 순간,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은 실존적인 공포와 마주한다. 나도 언젠가는 죽음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목도하는 과정이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 이제껏 이뤄놓은 나의 노력과 업적을 허망하게 모두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 다시는 누군가와도 감정을 나눌 수 없다는 외로움, 무엇보다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는 실존적 공포가 한꺼번에 몰아치는 순간이 죽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죽음을 외면하려 한다. 의료기술의 발전에 기대면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자위하면서.
텔레비전만 틀면‘백세시대,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 같은 번지르르한 말이 넘쳐나지만, 말 뒤에 숨은 진실은 은폐되고 있다. 백세시대는 백 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병 때문에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백 세까지 죽지도 못하고 계속 고통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즉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죽음과 마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오랫동안 가가호호 방문하여 재택의료와 임종케어를 시행하면서 수많은 환자의 마지막을 돌보았던 저자의 이야기라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병원에서 의료의 힘을 빌려 죽음과 싸우는 것은 ‘좋은 마침표’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발전했다 하더라도 죽음 앞에 의료는 무력하기만 하다.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어떤 죽음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어디서, 어떻게 죽을 것인지 말이다. 《안녕한 죽음》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저마다의 답을 찾으라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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