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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행전
저자 | 김기원 (지은이)
출판사 | 에이원북스
출판일 | 2026. 11.03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91194885474 페이지 | 392
판형 | 150*220*20 무게 | 510

   


“공부해서 어디에 쓰실 겁니까?” 스승의 이 질문이 한 사람의 삶을 관통했다. 보리 김기원의 『보리행전』은 큰스승 한울 김준원 선생을 만나 수련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배움을 세상에 쓰는 길을 찾아온 기록이다. 책은 독자에게 묻는다. 얼마나 많이 알고 얼마나 깊이 깨달았는가를 넘어, 그 앎과 깨달음으로 누구의 고통을 덜고 무엇을 이롭게 했는가. 한울 김준원 선생의 가르침에서 도는 현실 한복판에서 살아 움직여야 한다. 마음을 쓰고, 사람을 살리고, 갈등을 풀고, 세상을 조화롭게 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공부가 완성된다. “마음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이라는 가르침은 『보리행전』 전체를 잇는 핵심이다. 저자는 스승에게 배운 ‘회로’를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 마음과 세상을 연결하는 길로 풀어낸다. 나와 타인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자각은 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는 책임으로 확장된다. 그 철학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한울 큰스승은 제자들의 낙동강 살리기 운동, 남는 우유를 나누는 ‘밝은 새싹회’, 알뜰 소비 서명 운동, 장애인을 위한 ‘해뜨는 교실’ 등을 격려하고 지혜와 성원을 보탰다. 여성의 사회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남성 제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여성들을 정성껏 대접하도록 한 일화에서는 평등과 존중을 몸으로 익히게 하는 교육을 만날 수 있다. “세상 병기를 줄이십시오”라는 당부와 원한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라는 가르침에는 개인의 수행을 인류의 평화로 넓히는 사상이 담겨 있다. 저자는 그 뜻을 따라 국내외 여러 현장을 오가며 경험한 일들과 스승의 법문을 자신의 언어로 되짚는다. 수행 중의 특별한 체험뿐 아니라 두려움과 집착, 오해와 부끄러움도 함께 기록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배운 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끝까지 묻는 한 인간의 고백이기에, 독자는 자신의 삶을 그 질문 앞에 놓게 된다. 부제 ‘자정 85초 전’은 위기에 놓인 인류를 향한 절박한 물음이다. 더 빠르게 연결되고 더 큰 힘을 갖게 된 시대에, 우리는 그 힘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저자는 평화의 출발점을 한 사람의 마음에서 찾는다. 증오 하나를 내려놓고, 사람 사이의 벽 하나를 허물며, 서로를 향한 작은 총구 하나를 거두는 일이다. 『보리행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책은 지식을 삶으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기준을 제시한다. 삶의 방향을 다시 찾는 이에게는 성찰의 질문을, 수행과 종교의 의미를 고민하는 이에게는 실천의 길을,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지 묻는 이에게는 나눔과 책임의 가치를 전한다. 스승에게 배운 것을 세상에 남기려는 저자의 뜻은 독자에게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나는 오늘, 내 마음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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