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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화폐/금융/재정
설계된 판
저자 | 존 Y. 캠벨, 타룬 라마도라이 (지은이), 김승진 (옮긴이)
출판사 | 생각의힘
출판일 | 2026. 05.07 판매가 | 26,800 원 | 할인가 24,120 원
ISBN | 9791194880820 페이지 | 392쪽
판형 | 152*225*20 무게 | 510

   


한국 투자자들이 수조 원의 손실을 본 2021년 홍콩 ELS 사태는 기울어진 금융 시스템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ELS 투자자는 기초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 머물러 있는 한 최대 연 5% 안팎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반면, 지수가 매수 시점 대비 50%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하락 폭 전체에 준하는 손실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 상품은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하게끔 판촉되었다. 이와 같은 일은 2019년 한국의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영국의 지불보증보험 사기 스캔들, 인도의 변액보험 불완전판매 사태 등 시기와 지역을 불문하고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설계된 판》은 금융시장이 겉으로는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자산과 정보를 가지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 구조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그 결과 부의 격차를 더욱 고착화시킨다고 주장한다. 특히 개인의 선택이나 금융 지식 부족이 아니라, “설계된fixed” 시스템 자체가 설계된 불평등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대 금융시장은 개인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상품 구조, 정보의 비대칭, 수수료 체계 등을 통해 금융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한다. 예를 들어 같은 저축이나 투자라도 부유한 사람은 더 낮은 비용, 더 전문적인 자문, 더 유리한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높은 수수료와 비효율적인 상품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금융상품 자체도 위험이 개인에게 전가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시장 변동이나 금융위기의 충격을 취약한 계층이 더 크게 떠안게 된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은 단순히 자본을 배분하는 중립적 장치가 아니라, 기존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증폭시키는 메커니즘이 된다. 저자들은 이 문제는 금융 교육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기본 금융상품의 구조 개선, 수수료 규제, 공공 옵션 제공, 자동화된 저축과 투자 시스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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