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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성공학
법대로 가는 중입니다
저자 | 이지현 (지은이)
출판사 | 니케주니어
출판일 | 2026. 06.15 판매가 | 17,500 원 | 할인가 15,750 원
ISBN | 9791194809326 페이지 | 140쪽
판형 | 140*203*7 무게 | 135

   


법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읽을 만한 책을 골라 소개하는 안내서다. 헌법학자인 저자가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쓴 책으로, 법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지, 왜 필요한지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소개된 책들의 폭은 꽤 넓다. 법의 근간을 다진 고전부터 사회 문제를 파고든 소설까지,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선택이다. 단순히 목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책의 핵심 메시지와 저자의 배경, 그리고 함께 알아두면 좋을 법학 지식까지 친절하게 풀어냈다.
첫 번째로 소개되는 《정약용, 미래로 온 과거의 법학자》는 조선의 대학자가 남긴 형사 판례집을 통해 백성을 향한 인본주의적 법치의 정신을 돌아본다.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통해 법과 정의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고뇌를 보여 주고, 소설《1984》는 기본권이 완전히 짓밟힌 전체주의 사회를 그리며 헌법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새삼 되새기게 한다. 도스토옙스키의《죄와 벌》은 범죄와 형벌을 둘러싼 도덕적·법적 물음을 던지고, 《판사유감》은 현직 법조인이 법정 안팎에서 마주한 인간 사회의 민낯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능력주의가 당연시되는 사회의 허점을 짚으며 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자유론》은 다수의 횡포로부터 소수의 목소리를 지키는 일, 표현의 자유가 왜 소중한지를 이야기한다. 틀린 의견조차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밀의 주장은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남긴다. 《인권을 말해야 할 때》는 인류 보편의 권리를 지키는 법률가의 사명을 짚어 주고, 인권이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어떻게 싸워 얻어낸 것인지를 되새기게 한다.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은 근대 형법의 출발점이 된 죄형법정주의의 원칙을 일깨운다. 법이 정해놓은 범위를 벗어난 처벌은 결코 정의가 될 수 없다는 이 단순한 명제가 얼마나 오랜 싸움 끝에 자리를 잡았는지 생각하면, 책의 무게가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부당한 판결 앞에서도 끝내 신념을 꺾지 않았던 한 철학자의 변론을 생생하게 전한다.
《법대로 가는 중입니다》는 ‘법대에 가라’고 등 떠미는 책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 촘촘히 엮여 있는 법이 왜 필요한지, 그 안에 어떤 인문학적 즐거움과 사회적 책임이 담겨 있는지를 독자 스스로 곱씹게 하는 책이다. 법을 딱딱한 조문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다툼과 아픔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바라보는 것이다. 법조인이 갖춰야 할 태도와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되묻는 이 책은 청소년 독자는 물론, 좀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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