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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에 난 문
저자 |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은이), 고정아 (옮긴이)
출판사 | 니케북스
출판일 | 2026. 03.05 판매가 | 14,800 원 | 할인가 13,320 원
ISBN | 9791194706304 페이지 | 152쪽
판형 | 100*160*14 무게 | 250

   


‘타임머신’이란 단어를 가장 처음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20세기 초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5년 발표한 소설 《타임머신》에서 이 단어가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그는 SF 문학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쳐 오늘날 ‘SF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그의 작품들은 SF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존재와 미래 사회의 방향성을 탐구하는 깊은 시도로 읽히고 있다. 니케북스 문학 큐레이션 세 번째 시리즈 ‘환상과 마법’의 신간 《담장에 난 문》은 웰스의 대표 단편 〈담장에 난 문〉, 〈눈먼 자들의 나라〉, 〈별〉을 한 권으로 묶어, 그의 상상력과 문제의식을 다양한 소재로 조명한다.
웰스는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비현실적 가정을 설정한 뒤, 그 외의 모든 조건을 철저히 현실에 밀착시켰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는 기묘하지만 낯설지 않고, 환상적이면서도 섬뜩할 만큼 논리적이다. 이야기의 기발함에 이끌려 들어간 독자는 결국 자기 삶과 맞닿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표제작 〈담장에 난 문〉은 내면의 열망과 사회적 책임이 충돌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삶과 성장의 본질을 탐색한다. 〈눈먼 자들의 나라〉는 고립된 산간 마을에서 시력을 잃은 공동체와 마주한 한 남자의 경험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날카롭게 탐색하고, 〈별〉 속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각자의 이해관계에 매달리는 인간 군상의 모습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면서도 공통적으로 ‘인간이 믿는 세계의 한계’를 파고든다. 보이지 않는 문 너머의 낙원, 시각이 결핍된 사회가 구축한 폐쇄적인 질서, 우주적 재난 앞에서 드러나는 인류의 무력함은 모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인식과 가치 체계에 의문을 심는다. 웰스는 환상을 통해 ‘지식’을 내세운 인간의 오만과 맹신, 그리고 이해의 범위를 시험한다. 그의 과학적 상상력은 사회적 은유로 확장된다. 과학과 환상을 빌려 현실을 비추고, 낯선 상황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세계의 전제를 흔든다.
생물학을 공부한 과학 교사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웰스는 과학적 발전과 진보의 이면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포착했다. 그가 살아온 삶이, 곧 그가 쓴 이야기가 도발적인 상상으로 출발하면서도 끝내 우리의 삶과 현실로 되돌아오는 이유일 것이다. 그가 창조해 낸 환상은 현실을 재해석하는 또 하나의 렌즈가 된다. 100여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담장에 난 문》에 수록된 작품들이 여전히 생생한 이유는 우리가 여전히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로만 단정지을 수 없는 복잡성과 모호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 다시 열린 이 ‘문’은, 독자로 하여금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서 있는 세계를 돌아보게 할 것이다.

왜 지금 웰스인가?
현재 우리는 눈부신 기술 발전과 동시에 불안과 분열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허버트 조지 웰스는 100여 년 전 이미 과학의 진보가 인간을 어디로 이끌 수 있는지, 다수의 상식이 얼마나 쉽게 폭력이 될 수 있는지 작품을 통해 질문했다. 그가 예측했던 미래는, 불안정한 변화의 한가운데 선 현대 사회 인간의 선택을 성찰하게 한다. 지금 웰스를 다시 읽는 일은 우리가 서 있는 현재를 선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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