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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오토파일럿
저자 | 박술 (지은이)
출판사 | 아침달
출판일 | 2025. 03.20 판매가 | 12,000 원 | 할인가 10,800 원
ISBN | 9791194324287 페이지 | 156쪽
판형 | 125*190*20mm 무게 | 156

   


자유로운 언어의 활주를 꿈꾸는 시인, 박술의 첫 시집 『오토파일럿』이 아침달 시집 47번째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중언어자의 삶을 통해 자기만의 언어를 찾고 갱신하며 오랜 기간 투쟁으로 쌓아온 시 40편을 내놓았다. 이번 첫 시집에서는 국경을 마음대로 건너뛰면서도 무중력 상태를 바라는 여러 나라의 언어가 혼재한다. 활달하게 뛰노는 언어의 변주가 낯선 이미지들을 결합하며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동안 주로 번역과 철학에 몰입했던 시인은 시를 통해 줄곧 도구적 성질이나 축약된 의미로 제한되곤 했던 언어의 한계를 깨부순다. 세계의 심연을 들추려는 의지, 서로 다른 두 언어가 하나의 축을 이루어 열린 미래로 나아가는 꿈, 현실과 대항하여 관측된 세계 그 이상으로 넓어지면서 일구는 비정형의 토양. 이러한 모든 행위와 표현으로 무한한 가능 세계를 담아내는 시인은 언어를 곧 존재 그 자체로 인식한다. 시 쓰기는 존재론을 펼치는 일이자 존재 양태를 최대치로 늘리는 일이다.

발문을 쓴 김혜순 시인의 말처럼, 이 시집엔 “지정학을 몸으로 앓는 화자”(「불꽃과 망치」)들이 다양한 장소에 머물면서 시인이 감지하는 위태로운 언어적 경계가 있고, “자유 연상의 행로”를 따라 방향 감각을 소실하면서 탄생하는 타자와 공간이 있다. “언어가 살이고 피인 시인, 풍경이고 감각이며, 존재론인 시인을 본 적이 없”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첫 발걸음이면서도 그 한 발을 떼기까지 겪었을 길고 지난한 중력의 세월에 저항하는 존재적 해방에 관한 탐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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